"미국에서 한국적인 가스펠 음악 들려줄 것"
아메리칸갓탤런트 준결승 진출 '코리안소울'
내슈빌서 지내며 활동 준비
“언어의 장벽을 넘어 한국의 목소리를 미국에 알리겠습니다.”
지난해 방영된 ‘아메리칸갓탤런트’ 시즌16에서 준결승까지 진출했던 남성 가스펠 그룹 ‘코리안소울(Korean Soul)’의 이승현·윤수용·이지환·장영진 멤버는 “흑인 가스펠 음악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새로운 가스펠 음악을 보여주고 싶다”고 희망을 밝혔다.
작년 12월 초 LA다운타운에서 열린 LA한인회 창립기념 행사와 베벌리힐스에서 열린 아시안 연기자 및 엔터테이너 대상 이벤트 ‘언포게터블 갈라’의 초청을 받아 한국서 날아온 ‘코리안소울’은 오는 2월까지 음악의 고장 내슈빌에 머물며 앨범을 준비한다.
“음악을 위해 남들이 선망하는 정규직 직장을 과감히 포기했다”는 윤수용씨, “일반 음악을 해도 걱정인데 가스펠 음악을 해서 더 고민했다”는 이승현씨, “어릴 때 음악을 좋아하면서 막연하게 꿈꿨던 미국에서의 활동을 이뤄서 기쁘다”는 장영진씨, “한국에서는 무명이었는데 미국 TV방송에 출연하며 유명해져 기쁘다”는 이지환씨는 제각각의 생각과 비전을 갖고 코리안 소울 멤버가 됐지만 노래 연습만큼은 하나다.
한국에서는 각자 거주하는 곳이 다르다 보니 연습하기 위해 모이는 게 쉽지 않지만 미국에 함께 있는 동안에는 매일 수 시간씩 노래를 연습한다. 그뿐만 아니라 영어공부에 운동, 연기연습, 작곡 등 다양한 분야를 배우기 위해 시간을 쏟는다. 그 이유는 이들의 미국생활을 책임지고 있는 매니저 겸 멘토인 비비 위넌스의 삶의 철학 때문이기도 하다.
미국의 유명한 가스펠 가수이자 R&B 가수 겸 프로듀서인 비비 위넌스는 코리안소울을 만나기 위해 한국을 처음 방문하기까지 했다고 한다. 이후 이들의 목소리에 끌린 그는 매니저를 자청했다. 비비 위넌스는 “음악을 시작하긴 쉬워도 잘 하긴 어렵다”며 “이들이 평생 좋아하는 음악을 하며 살아가는 데 필요한 스킬을 배워야 한다. 그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돕는 게 내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들의 새해 소망은 하나다. 빨리 한국과 미국에 자신들만의 색깔이 담긴 음악을 선보이는 것.
윤수용씨는 “코리안소울의 음악이 미국인들의 마음을 울렸으면 한다”며 “또 토종 한국인인 우리의 미국 진출이 많은 한국인에게 글로벌 시장에 도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는 희망을 전했다.
“음악인으로서뿐만 아니라 다양한 공부를 통해 비즈니스맨으로서의 자질도 갖추고 싶다”는 장영진씨, “우리를 통해, 우리가 부르는 음악을 통해 한국과 미국이 연결됐으면 한다”는 이승현씨, “개인적으로 그림공부를 계속해 소수계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는 이지환씨도 한목소리로 “이른 시일 안에 한인들에게도 좋은 음악을 들려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장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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