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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 노리는 공화당 후보 누구

트럼프 등 10여명 몸풀기 나서

대선이 3년이나 남았으나 올해 공화당 대선 후보 간 출마 경쟁이 조기에 과열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모든 공화당 대선후보들이 도날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마여부에 신경이 곤두서 있는 탓에 대선 출마를 위한 예비행동 옵션이 그만큼 빨라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폴리티코/모닝 컨설트 폴의 최근 조사에 의하면, 공화당 유권자의 69%가 트럼프 재출마를 원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미 여러차례 재출마할 수 있다는 뜻을 피력해 왔으나 확정적인 언급은 하지 않은 상태다.  
공화당 예비주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눈치를 보면서 주요 공화당 인사들과 정치자금 큰손과의 네크워킹을 강화하며 서서히 대중과의 접점을 늘려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부동의 1위 후보다.  
그는 명시적인 출마선언을 미룬 채 “내 결심에 많은 지지자들이 행복해 할 것”이라는 말을 반복하고 있다.  
공화당 예비주자들의 가장 큰 모멘텀은 오는 11월 중간선거 결과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작년 11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2022년 중간선거까지 재출마 선언을 미룰 것 같다”고 발언했다.  
론 드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2022년 중간선거에서 주지사 재출마 쪽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으나 대선 출마 가능성을 완전 배제하지는 않았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출마한다면 대선 의지를 접겠다는 발언을 공식적으로 내놓지 않고 있다.  
드산티스 주지사는 코로나 팬데믹 과정에서 규제에 반대하는 등 보수 강경파 행보를 이어가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최근 공화당 큰손들이 드산티스 주지사를 주목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으며, 실제로 공화당 거물들이 주지사 재선 승리 후 대선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그의 정치행동위원회(PAC)는 6700만달러 잔고를 자랑하고 있는데, 전국 50개주에서 골고루 기금이 답지하고 있다.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은 최근 대선 첫 테이프를 끊은 뉴 햄프셔주를 방문하는 등 정치적 야망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솔직히 말하자면 2023년에는 뭔가를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여운을 남겼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트럼프가 출마하지 않더라도 펜스 전 부통령의 등장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펜스에게 배신자 낙인을 찍었기 때문이다.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도 2016년에 이어 2024년 대선에 도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는 애초 트럼프 지지자였으나 대선 부정선거 주장에는 선을 그었다.  
크리스티 전 주지사 역시 펜스 전 부통령과 같은 배신자 낙인 탓에 운신의 폭이 넓지 못하다.  
니키 헤일리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공화당에서 보기 드문 여성 주자다.  
그는 중간선거 공화당 후보를 돕기 위한 PAC을 결성하고 프라라머리와 코커스를 대비해 격전지역 순방을 늘리며 대선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하지만 헤일리 전 대사도 대선 부정선거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아 트럼프 전 대통령과 사이가 좋지 않다.  
그는 작년 4월 “트럼프가 출마할 경우 대선 의지를 접겠다”고 밝혔으나 10월에는 “트럼프의 행동과는 상관없이 내 결정을 내리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테드 크루즈 연방상원의원(텍사스)은 2016년 예비경선에서 트럼프에 이어 2위를 기록한 아쉬움을 이번에 풀 수 있을지 관심이다.  
그는 지난 대선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마지막까지 트럼프 곁을 지켰으나, 2024년 대선은 트럼프와 분리해서 접근하고 있다.  
그는 2021년 상반기에는 트럼프 재출마시 대선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하반기에는 “트럼프가 가공할만한 위력을 지녔으나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와 대등한 경쟁을 벌였던 사실을 부각하고 싶다”고 전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부 장관도 중간선거를 돕기 위해 PAC를 결성하고 전국을 순회하고 있다.  
온건파 이미지가 강한 폼페이오 전 장관은 트럼프 진영과의 마찰을 피하면서도 “트럼프가 재출마하지 않으면 나는 분명히 뜻을 세우겠다”고 전했다.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노골적으로 각을 세워온 공화당 온건파를 대표한다.  
그는 “두번의 대선에서 트럼프에게 투표하지 않았다”고 공개하기도 했었다.  
2023년 주지사 연임 임기를 마치기 때문에 시기적으로 대선 진입에 가장 적절한 후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밖에도 크리스티 노엠 사우스 다코타 주지사도 여성 핸디캡을 딛고 출마가능성이 점쳐진다.
바이든 행정부 저격수 노릇을 하고 있는 탐 코튼 연방상원의원(아칸소)도 최근 아이오와 코커스와 뉴 햄프셔 프라이머리를 겨냥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옥채 기자 kimokchae0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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