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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경찰서 근무 내게는 행운" 다니엘 이 LA시 지역전담 검사

강도 피해자 경험이 법 공부로
지역 주민의 삶 향상 노력

올림픽 경찰서 다니엘 이 지역전담 검사가 LA시 검찰 건물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올림픽 경찰서 다니엘 이 지역전담 검사가 LA시 검찰 건물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강도가 휘두른 흉기에 찔린 뒤 검사가 되기로 결심한 한인 남성이 있다.  
 
바로 LA한인타운을 전담하는 유일한 검사 다니엘 이 지역전담 검사다.  
 
대학교 2학년 시절 아픈 어머니를 대신해 가게를 오픈했던 그는 갑자기 들이닥친 강도가 휘두른 흉기에 폐가 관통당하는 큰 부상을 입었다.  
 
병상에 있는 동안 그는 어머니가 다치지 않아 다행이란 생각과 함께 가족과 이웃들을 지키기 위해 범죄자들을 처벌하는 검사가 돼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는 대학 졸업과 동시에 서점으로 달려가 LSAT(로스쿨 입학시험) 준비용 책을 구입했다.  
 
이 검사는 "부모님이 운영하시는 가게 일을 도우며 법대 공부까지 쉽지 않았지만 굳은 결심을 바꾸진 못했다"고 말했다.  
 
대학 졸업 후 4년만인 2009년 그는 한인타운 사우스 웨스턴 로스쿨에 진학했다.
 
이 검사는 로스쿨 입학 후 학위 단축 프로그램을 통해 2년 만에 졸업장을 취득했고 곧이어 변호사 시험에도 합격했다.
 
한동안 LA시의 검사 채용이 동결되면서 검사의 꿈과 멀어지는 듯했지만 계속해서 도전한 그는 결국 2014년에 LA시 검찰에 공식 채용됐다.
 
그는 현재 올림픽 경찰서에서 과거 그의 바람대로 가족과 이웃을 지키는 지역전담 검사로 활약 중이다.  
 
지역전담 검사란 각 경찰서에 파견되는 단 한 명의 검사로 지역 주민들과 검찰 간의 다리 역할을 한다.  
 
이 검사는 현재 LA한인타운 내 노래방과 클럽 도박장 단속과 매춘 적발 등 타운의 해묵은 문제들을 수사하고 있다.  
 
그는 지역전담 검사의 매력은 검사라는 중직에도 주민들과 가까이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 검사는 "연말을 맞아 열린 LAPD '산타로부터 온 신발' 행사에서 요정 분장을 하고 저소득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줬던 게 기억에 남는다"며 "올림픽 경찰서는 팬데믹 동안에도 어려운 주민들을 도우며 훌륭한 일들을 해냈다. 내가 그들의 일원인 것은 행운이다"라고 말했다.  
 
이 검사는 앞으로의 목표를 묻는 질문에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특히 타운의 해묵은 홈리스 문제 해결을 위해 올해도 올림픽 경찰서와 협력해 주력할 것이다"며"목표를 이루기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검사는 작은 사건이라도 타운의 공공안전과 관련된 것이라면 전화(213-675-7124) 혹은 이메일(daniel.lee@lacity.org)로 언제든지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장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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