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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사회와 법률 사이 보람으로 잇는다" LK법률그룹 김지윤 변호사

한인들 준법 의식 매우 높아져
법조계내 여성 차별도 개선중

한인 사회와 법률 영역 사이에 일터가 있다. 그곳에서의 노동은 치열하다. 이민자의 일상에서 법은 떼려야 뗄 수가 없어서다.
 
LK법률그룹의 김지윤 변호사는 "미국에선 법을 모르면 당한다. 마땅히 가져야 할 권리도 찾지 못한다"고 말했다.
 
주변에서 법을 몰라 피해를 보는 한인을 많이 봤다. 법대(로욜라) 진학을 결심한 계기였다.
 
변호사 생활은 11년째다. 그동안 수많은 케이스를 맡았다. 소송장의 내용들은 결국 사람간의 이야기다. 갈등이 존재하고 때론 중재도 필요하다.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어느 한쪽이든 결론이 나야 한다. 법이 존재하는 이유다.
 
김 변호사는 "예전에는 한인 1세들이 바쁜 이민 생활 가운데 생계를 영위하느라 법률적 인식이 다소 부족했다. 지금은 한인사회가 많이 변한 것을 느낀다"며 "법적인 지식이나 정보도 많이 알고 그에 따른 준법 의식도 높아졌다. 세대가 변하면서 한인들이 여유도 생기고 주류사회와 많이 연계돼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소송(litigation) 전문이다. 직접 법정에 나가 변론도 한다. 소송을 하다보면 문화 차이가 엿보인다.
 
김 변호사는 "대개 미국인 의뢰인들은 '소송' 자체를 익숙해한다. 소송 계기 사건의 요지 등을 하나씩 자세히 설명하고 법정에서 진행되는 심리에도 직접 나와 과정을 지켜보기도 한다"며 "미국에서 소송은 비일비재한 일임에도 반면 한인들은 소송 자체를 거리끼거나 다소 불안해한다. 소송은 문제를 해결을 위한 법적 도구라는 인식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가주는 다민족 사회다. 변호사 업계도 마찬가지다. 다양한 인종이 활동한다. 그래도 벽은 있었다. 김 변호사가 법조계에 첫 발을 내디딜 때만 해도 '여성'에 대한 보이지 않는 차별적 인식이 존재했다.
 
김 변호사는 "그때만 해도 남자 변호사들이 농담도 쉽게 하고 일적으로도 은근히 얕잡아 보는게 있었다"며 "지금은 많이 개선됐다. 실제 여자 변호사가 성적 차별 등으로 로펌에 소송을 걸어서 승소한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가주에서 활동중인 한인 여성 변호사들은 많다. 김 변호사 역시 LA 오렌지카운티 등에서 활동하는 여성 변호사들과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는다.
 
김 변호사는 "의뢰인들도 변호사를 언급할때 '그 여자 변호사 있잖아'라고 말하지만 남자 변호사에게는 특별히 성별을 붙이지 않는다"며 "하지만 법조계에서 한인 변호사들이 많이 활동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소수계 여성 법률인에 대한 인식이 많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변호사로도 활동하면서 여러모로 힘든 부분은 있지만 그 지점에서 행복이 공존한다.  
 
김 변호사는 "변호사에게는 '타인'의 문제가 곧 '나'의 문제가 된다. 늘 문제가 있기 때문에 변호사를 찾는데 그 부분이 때론 힘들기도 하다"며 "하지만 미국에서는 '법'을 통하지 않으면 풀리지 않는 일들이 있다. 그 문제가 잘 해결됐을때 너무나 기쁘다"고 말했다. 한인 사회와 법률 사이는 보람으로 잇는다. 김 변호사의 일상이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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