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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의 있고 친절한 한인타운 됐으면" 이소망 조지아주립대 대학원생

이중언어 봉사 도움돼 기뻐
앞으로 영어 사용 확대해야

"영어를 잘 몰라도 생활할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점이 한인사회에 다가오고 싶어하는 미국인들을 낯설게 하는 것 같아요. 한인들이 시선을 넓히고, 다양한 곳을 경험하면서 즐겁게 생활하면 좋겠습니다."
 
조지아주립대(GSU) 앤드류 영 공공정책대학원에서 형사사법학을 공부 중인 이소망(22)씨는 친구들과 둘루스 한인타운을 종종 이용한다. 한국 화장품 가게에서 좋아하는 화장품을 사고 한인 카페에서 친구들과 만나 시간을 보내곤 한다.  
 
이씨는 지난 15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상품이 좋고, 늦은 시간까지도 운영하고, 무엇보다 직원분들이 친절하게 잘 챙겨준다"면서 "친구들이랑 한인타운을 편하게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틀랜타 한인타운은 뉴욕과 LA에 이어 세 번째 규모를 자랑한다. 청년들의 눈에 비친 한인타운에는 친절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한인들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일부 무례하고 낯선 분위기 역시 공존하고 있었다.  
 


이씨는 "요즘 (한인이 아닌) 친구들이 한국에 관심을 많이 갖고 좋아하는데 마켓이나 식당을 이용할 때 한국어로 응대하니까 어려워할 때가 많다"면서 "영문 표기를 잘 해두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씨는 한인 사업주들이 자신의 비즈니스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아끼는 마음이 보일 때 해당 업소를 지지하고 더 이용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어르신들이 고마워 해서 점심도시락을 손해가 발생하더라도 저렴하게 판매하는 한식당, 손님을 꼼꼼하게 챙겨주는 한국화장품 매장, 자신의 사업을 진심으로 아끼는 카페 등이 많다"면서 "개인적으로는 나랑 비슷한 모습에, 비슷한 걸 좋아하고 먹는 한인들과 함께 살고 있어 좋고, 한국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한인 상권이 있어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일부 어르신들이 직원을 무시하고 무례하게 행동하기도 한다"면서 "이런 점은 고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부모님과 친구들과 한국어로 대화하고 한국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을 시청하면서 한국어를 공부했다. 이렇게 배운 한국어를 학교와 교회에서 활용하고 있다.  
 
그는 "선생님과 함께 연구하고 보고서나 논문의 문법을 검토하는 일을 하고 있으며, 주1회 교회에서 한국어 설교를 영어로 번역하는 봉사를 하고 있다"면서 "서로의 언어를 잘 이해하기 위해 더 많이 소통하게 되니 경험도 쌓이고 보람도 느낀다. 한국어와 영어를 의미 있게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한인 청소년, 청년들은 미국에 살고 있지만 한국의 문화를 잘 알고 유행을 함께 따르며 좋아한다"면서 "한국인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씨는 새해에도 이중언어를 활용한 봉사를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그는 "어려운 시기에 처해 있더라도 좋은 마음을 갖고 살면 좋은 사람이 되는 것 같다"면서 "새해에는 더 많이 봉사하고, 교회와 학교에서 도움이 되는 기회를 많이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배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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