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조지아는 ‘뉴스 메이커’ 격변하는 정치권 ‘회고와 전망’
민주·공화 유리한 입지 경쟁 점입가경
내년 주지사·연방상원 선거 이목 집중
▶큰 변화의 해였던 2021년= 조지아주는 지난 1월 5일 연방 상원의원 2석을 놓고 펼쳐진 결선투표에서 민주당이 모두 승리하며 '스윙 스테이트'로서 전국의 주목을 받았다. 존 오소프와 라파엘 워녹의 승리는 새로 출범하는 조 바이든 행정부에 힘을 실어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지아주에 대한 부정 선거를 주장했다. 공화당 측은 여전히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며 '트럼프가 이겼다(Trump Won)' 집회에 참석, 공화당 안에서 선거가 조작됐다는 인식이 팽배함을 드러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3월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지원책을 통과시켰다. 조지아주는 시와 카운티 36억 달러, 주정부 48억 달러 등을 지원받았다.
공화당은 지난해 센서스 조사를 근거로 선거구를 조정했다. 이 과정에서 의회 다수당의 입지를 보호하기 위해 선거구 개리맨더링(gerrymandering)을 불사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지만 결국 공화당이 추진한 선거구 지도는 승인됐다.
흑인 청년 아머드 알버리의 죽음은 150년간 이어져 온 시민체포법을 폐지했다. 증오범죄법이 제정된 지 1년 만에 일어난 사회 변화였다. 의회 지도층은 백인 용의자들에 대한 유죄 판결에서만큼은 정의가 실현됐다는 합의를 이끌어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에 대한 정치적 분열은 지속됐다. 2020년 코로나19 규제가 정치 공방으로 번졌던 것처럼 2021년에는 백신 접종을 둘러싼 양극화 논쟁이 일어났다. 조지아주의 백신 접종률이 다른 주보다 뒤처지면서 켐프 주지사는 민주당과 보건 관계자들로부터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비난받았다.
조지아주는 올해 두 명의 전직 연방 상원의원을 떠나보냈다. 11월 민주당의 맥스 클리랜드 전 의원이 사망하고 한 달 뒤인 지난 19일 공화당의 조니 아이잭슨 전 의원이 세상을 떠났다.
▶더 많은 과제에 직면한 2022년= 새해 조지아주 정치권은 더 다양한 문제들을 처리해야 한다. 현 켐프 주지사와 데이빗 퍼듀 전 의원, 스테이시 아브람스 전 조지아주 하원의원의 3파전이 펼쳐질 조지아 주지사 선거와 현 라파엘 워녹 조지아주 연방 상원의원의 의석을 놓고 펼쳐질 연방 상원 선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부정 선거에 대한 자신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는 켐프 주지사에 대항해 퍼듀 전 의원을 내세웠다. 공화당 내에서도 내부의 균열이 조지아주의 발전을 방해하지 않아야 한다는 당론이 형성된 분위기다.
올해 양당은 주 의회에서 입지를 굳히기 위한 더 적극적인 행보를 보일 전망이다. 민주당은 앞서 대선과 연방 상원 선거에서 이룬 수십 년 만의 승리를 올해 선거에서도 이어갈 계획이다.
이 밖에도 총기 권리 확대, 낙태법, 투표법, 벅헤드시 독립 등 조지아주 의회는 다양한 현안을 마주하고 있다. 의회 일각에서는 건강 관리, 교육, 정신질환 등 난제들을 피해선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배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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