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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살을 에는 추위

 매우 추운 날씨를 표현할 때 ‘살을 에이는 추위’라는 표현을 많이 쓴다. 언론에도 ‘살갗을 에이는 크리스마스 추위’ ‘살을 에이는 추위-한파 특보 발표’ 등과 같은 제목이 눈에 띈다. 그러나 이런 경우 ‘에이다’는 ‘에다’가 바른말이다.
 
‘에다’는 칼 등으로 도려내듯 베거나 마음을 몹시 아프게 한다는 뜻으로 사용된다. 목적어와 더불어 쓰이는 타동사로 ‘~을 에다’는 형태로 사용된다. “빈속을 살로 에는 것처럼 쓰렸다” “갑자기 가슴을 에는 듯한 슬픔이 몰아쳤다”처럼 쓰인다. 따라서 목적어를 취하고 있는 ‘살을 에이는 추위’ ‘살갗을 에이는 추위’도 ‘살을 에는 추위’ ‘살갗을 에는 추위’라고 해야 한다.
 
‘에이다’는 ‘에다’의 피동사다. 칼 등으로 도려내듯 베이거나 마음이 칼로 도려지듯 몹시 아파진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피동사(자동사)이므로 동사가 나타내는 동작이나 작용이 주어에만 영향을 미친다. 즉 목적어가 아닌 주어와 짝을 이뤄 쓰인다. “어찌나 추운지 살이 에이는 듯하다” “가슴이 에이는 듯한 아픔이었다”가 이렇게 사용된 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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