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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키 주민들, “대형 전광판 설치 반대"

조류 이동 경로와 겹쳐 허가 지연

카바나 광고판 [카바나]

카바나 광고판 [카바나]

한인들도 많이 거주하는 시카고 북 서버브 스코키 주민들이 대형 광고판 설치에 반대하고 나섰는데 그 이유가 이채롭다. 조류 보호를 위해서라는 게 지역 주민들의 입장이다.  
 
스코키시 함스 우드 인근 94번 고속도로 서쪽에는 온라인 자동차 거래 업체 카바나의 대형 광고 타워가 설치될 예정이었다. 온라인으로 새 차와 중고차 거래를 중개하는 카바나는 투명한 유리타워에 차가 전시돼 있는 구조물로 업체 홍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문제는 이 타워의 투명한 유리다. 150피트나 되는 높이에 24시간 밝은 빛을 내는 구조물이기 때문에 조류가 부딪혀 죽는 원인이 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광고 타워의 특성상 타워 내부에 전시돼 있는 차량이 투명 유리를 통해 외부에 잘 노출되어야만 한다. 하지만 이로 인해 인근 지역을 날아가던 조류가 유리에 부딪혀 죽게 된다는 것이 조류보호단체의 입장이다.  
 


함스우드 공원은 조류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철새와 텃새들의 이동이 잦은 곳이다. 실제로 시카고 다운타운 미시간길과 시카고 강이 만나는 곳에 위치한 애플 스토어와 맥코믹 플레이스 전시장 역시 같은 문제점을 지적 받기도 했다.  
 
스코키의 경우 인접한 곳에 옵티마 콘도가 들어선 것도 지역 주민들의 반대가 거센 이유다. 하루 종일 강한 빛을 내보내기 때문에 입주민들의 거주 환경이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결국 스코키 시는 카바나의 광고탑 설치 승인을 연기했다. 당초 12월 중으로 시의회에서 통과시킬 예정이었지만 이 안건을 다시 분과위원회로 반려해 재고를 지시한 것이다.  
 
한편 카바나의 광고탑은 일종의 자동차 자동판매기(vending machine) 역할을 한다. 단순히 광고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전시된 차량이 판매될 경우 차량이 지상으로 내려와 출고될 수 있다. 이미 오크팍에 카바나 광고탑이 고속도로 옆에 설치돼 있어 높은 광고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athan Park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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