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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선 백신 의무화 고려해야"…파우치 소장 주장 관심

법적 문제 우려 반대도
연말 항공 대란은 지속

국내선 항공기 탑승객의 백신 접종 증명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확산 여파로 LA를 비롯한 전국에서 항공 대란이 발생〈본지 12월27일자 A-1면〉한 직후 나온 제안이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앨러지·전염병연구소 소장은 27일 MSNBC와의 인터뷰에서 “연방정부는 국내선 항공기 승객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 의무화 시행을 심각하게 검토해야 한다”며 “이는 여러 요구 사항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의무화 시행을 고려하는 것은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승객 의무화 정책은 더 많은 사람이 접종할 수 있는 동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연방정부는 국내선 항공기 탑승객에 대한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탑승객에 대한 접종 증명 정책을 시행할 경우 또 다른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조 바이든 행정부 내부에서도 일단 난색을 표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 내 익명의 소식통은 AP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백악관 과학 자문위원회는 국내선 탑승객에 대한 접종 의무화 방침을 권고하지 않은 상태”라며 “접종 의무화는 자칫하면 여러 법적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역시 이날 국내선 탑승객에 대한 백신 접종 의무화 시행 질문에 대해 특별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이 가운데 항공 업계는 연말을 맞아 항공기 이용 승객이 계속 늘어남에 따라 항공 대란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항공편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LA국제공항(LAX)의 경우 27일 하루에만 86편의 항공기가 결항했다. 전국적으로는 1000편 이상의 운행이 취소됐다.
 
LAX 찰스 패넌지오 대변인은 “탑승객들은 혹시 모를 결항 사태에 대비해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계속해서 항공기 스케줄을 살펴봐야 한다”며 “공항측도 계속해서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항공기 운행 일정을 승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발생중인 항공 대란은 항공사들의 인력 부족 사태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델타, 아메리칸에어라인 등 주요 항공사들이 직원들에 대한 백신 접종을 강제하면서 비접종 직원이 대거 무급 휴가 처리되면서 공백이 생겼고, 접종 직원이라 해도 확진자 접촉에 따른 격리, 돌파 감염 등의 사례가 겹치면서 인력 부족 사태가 심화한 것으로 보인다.
 
델타항공 측은 26일 “직원의 96% 이상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지만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게 쉽지 않은 상태”라며 “연말 항공기 이용객 수요를 맞추기 위해 직원들에게 추가 보상 제도 등 자구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에 앞서 파우치 소장은 26일 ABC와의 인터뷰에서는 항공기 탑승객 대상 접종 의무화 질문에 “백신 접종을 지지하지만 탑승을 위해 주사를 맞는다고 해서 비행 자체가 안전해질거라고 보지 않는다”며 “오히려 핵심은 비행기 내부에서 마스크를 벗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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