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금자씨' 아역배우 미군장교 됐다
이영애 딸 역할 권예영
한국 주둔 유엔사 근무
권 중위는 “미국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자랐다. 그래서 한국을 집이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 초·중·고교를 다니던 시절 아역배우로 활동하다 다시 미국으로 돌아와 육군에 입대했다. 권 중위의 조부모는 6·25 이후 두 번째 기회를 찾아 미국에 정착했다고 유엔사는 소개했다.
권 중위는 “미국에 살았던 할아버지·할머니 덕분에 오늘의 내가 있는 것”이라며 “할아버지·할머니가 받은 자유를 지키는 게 내가 미국에 보답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권 중위가 근무하는 유엔사 의장대는 만일의 상황이 발생하면 경호부대 역할을 수행한다. 유엔사는 “권 중위는 의장대의 전술적 훈련 계획과 실행, 의장대의 행사 조율을 담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권 중위는 “한국 문화에서 영어로 옮길 수 없는 단어인 ‘정’을 사랑한다”며 “정은 한국을 돋보이게 하고 한국과 한국인을 매우 아름답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이라는 특별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한국 문화의 일부가 된 것에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하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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