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행정부 '자생적 테러' 경고 속수무책
1.5년래 3배 가까이 증가
당국이 공개한 첩보 중에는 아시안 등 소수계 인종에 대한 적대감과 반정부적 성향을 드러낸 집단에 의한 자생적 테러 경고가 주를 이뤄, 한인 커뮤니티에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FBI가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 의하면 최근 16개월-18개월래 미국내 테러 조사 건수가 1천 건에서 2700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FBI는 이같은 급증세에 대비해 1년 전부터 미국내 테러를 다루는 인력을 두 배 이상 늘렸으나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지난 6월 백악관은 ‘자생적 테러 대응 국가전략보고서’를 공개하고, 백인우월주의를 앞세운 민병대 단체 비롯한 극단주의 세력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대책을 발표했으나 뚜렷한 감소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FBI는 특히 1월6일 의사당 난입 사태 당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과 극우 단체 회원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 인증을 막기 위해 의회로 난입해 5명이 숨지고 600명 이상 기소된 사건을 거론하며 대정부 투쟁을 통해 정치적 이익을 꾀하는 극우단체의 준동을 경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국에서는 조직화된 극우단체 행동 외에도 일명 '외로운 늑대'형 테러 활동도 급증세라고 전했다.
이들은 인터넷에서 고립된 상태로 활동하기 때문에 추적이 더 어렵다.
외로운 늑대형 테러는 극우단체에서 외따로 떨어져 나온 '별똥별' 같은 존재라서 종잡을 수 없는 테러 패턴을 보인다는 것이 더 큰 문제인데, 당국에서는 거의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FBI는 이들이 다른 단체형 범죄보다 진화가 훨씬 빠르고 테러 실행이 빠르기 때문에 훨씬 어려운 대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규모 조직적 테러에 비해 단독형 테러는 최근 애틀란타 스파 총격사건같이 무기거래 추적이 쉽지 않고 맥락없는 무차별 총격테러로 이어지고 있다.
FBI와 CIA 등은 이슬람 테러단체에 의한 국내외 활동은 줄었으나 워싱턴과 뉴욕 등에서 자생적 테러활동이 늘어났다고 전했다.
당국에서는 차라리 최근의 해외 테러위협은 이란과 중국에 발원지를 두고 있다면서 FBI는 중국 테러를 경계하기 위해 12시간마다 정보수집을 업데이트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옥채 기자 kimokchae0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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