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건 주지사는 인종주의?
볼티모어 검사장 메릴린 모스비 직격
모스비 검사장은 5쪽 짜리 서면을 직접 읽으면서 “호건 주지사는 재임 7년동안 대부분 흑인인 볼티모어 시티 지도자와의 소통과 협력을 거부했다”고 주장하면서 호건 주지사를 인종주의자로 암시했다.
볼티모어 정계 관계자들은 호건 주지사가 최근 범죄자에게 총격 살해당한 경찰관 2명에 대해 잘못된 태도를 보였다고 비판하고 있다.
호건 주지사는 ‘폭스 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모스비 검사장이 케오나 홀리 경찰관을 살해한 사건에 기여했다는 식으로 호도하는 발언을 했다.
호건 주지사는 “볼티모어 시티 검사장이 강력범죄자 기소하기를 거부하고 있다. 이것이 문제의 핵심”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모스비 검사장은 “호건 주지사가 그동안 사실을 왜곡해 왔으며, 지속적으로 자신의 보수적 이념을 옹호할 목적으로 볼티모어 시티를 (두들겨 패도 되는) 펀칭 백으로 사용해 왔다”고 반박했다.
모스비 검사장은 “호건 주지사 발언은 그 어느 것도 진실이 없다”면서 “진짜 진실은, 볼티모어 경찰관을 살해한 용의자가 호건 주지사가 책임을 맡고 있는 주정부 사법당국의 보호관찰형을 받고 있었다는 점”이라고 전했다.
경찰관 살해 용의자는 지난달 한 교회 화장실에서 69세 할머니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주정부 보호관찰 하에 있었기 때문에, 사실상 범죄자 관리를 잘못한 주정부의 실책이 크다고 할 수 있다.
호건 주지사는 “시정부가 공권력을 강화해 즉각 범죄에 대응해야 하지만, 민주당이 이끄는 시정부는 빈곤이 범죄의 원인라고 주장하고 빈곤 문제 해결에만 골몰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호건 주지사는 볼티모어 시티가 강력범죄자에 대한 기소율이 과거보다 훨씬 줄어들어 이같은 범죄를 양산하고 있다고 주장했으나, 모스비 검사장은 잘못된 통계를 적용해 불필요한 정치적 공세를 펼치고 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호건 주지사는 심지어 볼티모어 시티 검찰청에 대한 예산지원을 거부할 수 있다고 밝히는 등, 선을 넘는 발언을 해서 물의를 빚고 있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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