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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당] 사탕

사탕 한 알에
 
울음 그친 아가를
 
젖내나는 유치함으로 바라볼 수 있을까
 
 
 
전혀 새로운 길 앞에서
 
희로애락 배우는 걸음마
 
자박자박 막 떼기 시작한 그
 
 
 
뒤돌아보면
 
달고 쓴 맛의 진실을 알기에
 
얼마나 긴 시간이 걸렸던가
 
 
 
쓴 것이
 
쓰기만 하지 않다는 것을
 
단 것보다 더 오래 우리 곁에 머물기도 한다는 것을
 
 
 
오랜 비바람 속에
 
단 것이 쓴 것이 되기도 하고
 
쓰다가 달디 달게 익기도 하고
 
 
 
아가 앞
 
사탕 한 알의 발효를
 
그와 함께  
 
지켜보고픈 마음

성정숙 / 시인·롱아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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