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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낙태약 규제 완화

연방 식품의약청(FDA)이 여성들이 낙태에 사용하는 약을 우편으로 받을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했다고 16일 로이터·AP통신 등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FDA는 미국 여성들이 원격 진료를 통해 낙태에 사용되는 약물인 미페프리스톤을 처방받고 우편으로 수령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처방자는 인증과 교육을 받아야 하며, 조제 약국도 인증을 받아야 한다.  
 
FDA는 “과학적 검토를 걸쳐 이 약에 대한 접근을 넓혔으며, 향후 소수 전문 클리닉이나 병원에서만 조제하지 않도록 했다”고 말했다.
 
 미페프리스톤은 임신 10주까지 사용하도록 FDA가 2000년에 승인한 약물로, 때때로 유산 위험에 처한 여성에게도 처방된다.
 
 올해 초 코로나 팬데믹으로 규제가 잠시 완화된 적을 제외하고는 최근까지 여성들은 이 약을 받기 위해 전문 진료소 등을 직접 찾아야 했다.
 
이런 까닭에 의료 시설이 부족한 외딴 지역 여성을 비롯해 교통수단이 부족하거나 휴가를 내지 못하는 이유로 진료소를 찾지 못하는 저소득 여성 등이 이번 규제 완화에 따른 혜택을 받게 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그러나 FDA의 이번 결정이 낙태와 관련한 미국 내 정치적 논쟁을 가중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여성의 낙태권 보장을 두고 진보·보수 진영이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으며, 연방대법원은 내년 6월 이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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