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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 발언, 아메리칸 드림 짓밟는 것”

한인식품상협 반응 격앙
"사과 안하면 낙선운동"
한인단체들과 연대 계획

한인식품주류상협회(KAGRO·캐그로)가 캐런 배스 캘리포니아 연방하원(37지구) 의원의  LA 폭동 당시 발언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배스 의원은 1992년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흑인 폭도들의 한인 운영 리커스토어 방화를 “기적(miracle)”이라고 표현하며 방화범들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본지 12월 14일 A-3면〉 이와 관련, 캐그로는 지난 14일 긴급회의를 소집해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배스 의원은 현재 LA 시장 선거에 출마했으며 유력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캐그로 측은 배스 후보의 낙선 운동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캐그로의 김중칠 이사장은 배스 의원이 LA 시장 후보로서 문제의 발언을 한 배경에 대해 한인사회 뿐 아니라 당시 리커스토어를 운영했던 한인들에게 반드시 사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LA 주요 한인단체들과 연대해 배스 후보의 낙선 운동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민자들의 아메리칸 드림을 짓밟는 발언이다. 한인 상인들을 비하하는 눈으로 바라본 인물이 LA 시장 선거에 뛰어들었다는 것 자체가 충격이다”면서 “우리를 경멸하는 말로 들린다. 남의 사업장을 그런 식으로 얘기하는 게 말이 되냐. 분통 터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캐그로 멤버들이 관련 기사를 보고 모두 격앙된 상태”라며 “화를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는 분도 계셨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잿더미가 된 리커스토어를 다시 일으키려 했던 노력을 최전선에서 가로막았던 장본인이 배스라는 사실에 더욱 화가 난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우리가 한인이 아니고 흑인 업주였다면 배스 의원이 그런 말은 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배스 의원이 폭동 원인을 업주들 탓으로 돌린 발언에 대해서도 “역사를 거꾸로, 완전히 잘못 보고 있다. LA폭동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질타했다.  
 
배스 의원은 92년 6월 2일자 LA타임스 기고문에서 “리커스토어가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fuel the rage)”며 “우리 단체가 그들 비즈니스의 파산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LA 폭동 유발 업소의 재오픈은 비극이 될 것”이라며 영업 재개를 반대했다.
 
한편, 배스 후보는 본지에 “내용이 와전된 것”이라며 “30년 전에 했던 인터뷰 내용은 현재 나와 커뮤니티 간의 관계를 대변하지 않는다”고 반박했지만 사과를 표명하지는 않았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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