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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비서실장 메도스, 의회폭동 때 "주방위군이 보호" 약속

하원 조사특위 보고서 공개
의회모욕 혐의 기소 권고

지난해 10월 백악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메도스. [로이터]

지난해 10월 백악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메도스. [로이터]

 
올해 1월 6일 연방 의회에 난입해 폭동을 벌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에게 당시 백악관 비서실장이었던 마크 메도스가 "주방위군이 출동해 보호할 것"이라고 약속한 사실이 드러났다. 
 
13일 뉴욕타임스(NYT)와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의회 난입 사태의 진상을 조사 중인 하원 특별위원회는 의회 폭동 전후 메도스의 행적을 조사한 51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전날 밤 공개했다.
 
보고서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당시 민주당 후보의 대선 승리를 무효화하려 시도하는 과정에서 메도스가 공화당 인사들과 주고받은 이메일과 문자메시지 등이 담겼다.
 
메도스는 미국 대선 투표일로부터 나흘 뒤인 작년 11월 7일 이메일에서 주의회를 이용해 몇몇 주에서 유권자가 선출한 선거인단을 바꿔치기하는 방안을 언급했다.
 
미국 선거는 각 주에서 한 표라도 더 얻은 후보가 해당주의 선거인단을 모두 가져가는 승자독식 구조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측근들은 친공화당 인사로 구성된 선거인단을 대신 내보내 투표로 드러난 민의와 반대되는 '배신투표'를 하도록 하는 꼼수를 고려했던 것으로 보인다.
 
메도스는 한 공화당 상원의원과의 문자 메시지에서는 마이크 펜스 당시 부통령이 특정 주 선거인단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어 메도스는 올해 1월 5일에는 의회 폭동과 관련된 한 인사에게 이메일을 보내 "주방위군이 현장에서 친트럼프 인사를 보호할 것이고, 더 많은 것들이 가용 상태로 대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그다음 날 '부정선거가 이뤄졌다'고 주장하며 워싱턴DC 연방의사당에 난입했고 시위대와 경찰관이 숨지는 폭동으로 번졌다.
 
폭동 사태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맏아들을 포함한 친트럼프 인사들조차 우려를 표시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적절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조언한 사실이 드러났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조사특위 보고서를 인용해 의회 폭동 당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메도스에게 문자를 보내 "그(트럼프)가 가능한 빨리 이번 일을 규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더해 실명이 공개되지 않은 의원 한 명도 같은 내용의 문자를 보냈고, 친트럼프 성향의 폭스뉴스 진행자 숀 해너티 역시 메도스에게 "그(트럼프)가 사람들에게 의사당을 떠날 것을 요청하는 성명을 낼 수 있겠느냐"고 물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수시간 동안 이러한 충고를 무시해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
 
하원 조사특위는 이날 메도스를 의회모욕 혐의로 기소할 것을 권고하는 내용의 안건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해당 안건은 하원 전체 회의에 상정돼 이르면 이번 주 중 투표에 부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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