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트윈데믹 대비 백신 접종해야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각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오미크론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처음 확인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미크론 변이는 매우 많은 수의 돌연변이를 지니고 있으며, 다른 변이에 비해 돌파 감염의 위험이 높다고 밝혔다.실제 오미크론 공포는 많은 수의 돌연변이에서 비롯됐다. 현재 알려진 바로는 최소 50여개의 돌연변이가 일어났으며 그중 32개가 인체에 결합하는 통로인 스파이크 단백질에서 발생했다. 이는 돌파 감염률이 높은 델타 변이에 비해 배나 더 많은 수다.
일각에서는 백신 무력화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변이의 폭이 클수록 백신 효과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재로써는 오미크론 변이의 위험성과 전파력에 대해서도 아직은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또한 알려진 대로 백신의 효과가 떨어질 수는 있으나 변이가 광범위하게 퍼지는 것을 막을 수 있으며 심각한 질환으로부터 일정 부분 보호막이 될 수 있다. 백신 접종의 중요성이 대두하는 이유다.
트윈데믹의 우려가 커지는 겨울철에 코로나19 신종 변이인 오미크론까지 등장했다. 트윈데믹은 코로나 19와 독감의 동시 유행을 지칭하는 용어로, 미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독감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독감 시즌 낮은 독감 환자 수가 아이러니하게도 낮은 바이러스 노출로 인한 면역력 약화로 이번 시즌 독감 위험을 높이게 됐다. 게다가 마스크 착용과 거리 두기 등 개인 방역이 느슨해지고 연말연시 연휴도 다가오고 있어 그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그렇다면, 같은 호흡기 질환인데, 코로나 백신이 독감을 예방할 수는 없을까?
코로나19 백신은 코로나바이러스 표면의 특수 단백질을 인체에 주입함으로써 면역 반응을 유도한다.
하지만 독감 바이러스는 동일한 단백질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코로나 백신 자체가 독감을 예방할 수는 없다. 이것이 독감과 코로나 백신 모두 접종해야 하는 이유다.
현재 CDC는 일정 간격을 두고 독감과 코로나 백신을 차례로 접종하거나 같은 날 부위만 달리하여 접종해도 무방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백신 접종 외에도 연말연시 연휴가 다가오는 만큼,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가급적 피하고,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특히 마스크 착용은 코로나19 뿐 아니라 모든 호흡기 질환 확산과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에 착용할 것을 권고한다.
캐롤라인 리폴드 / 할리우드 차병원 감염 관리 총괄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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