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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박수근 작품 1차 이송에 포함…체스터 장 기증 미술품

도록 작업은 이미 착수

LA카운티미술관(LACMA)이 한인 올드타이머인 체스트 장 박사가 기증한 한국 미술품 이송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LACMA에 따르면 첫 날인 13일에만 박수근 등의 작품이 포함된 100점이 LACMA 수장고로 이동했다. 체스터 장 박사(왼쪽)와 스티븐 리틀 LACMA 아시아관 국장 겸 큐레이터(오른쪽)가 기증품을 포장하기 전 자세히 살펴보고 있다. 김상진 기자

LA카운티미술관(LACMA)이 한인 올드타이머인 체스트 장 박사가 기증한 한국 미술품 이송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LACMA에 따르면 첫 날인 13일에만 박수근 등의 작품이 포함된 100점이 LACMA 수장고로 이동했다. 체스터 장 박사(왼쪽)와 스티븐 리틀 LACMA 아시아관 국장 겸 큐레이터(오른쪽)가 기증품을 포장하기 전 자세히 살펴보고 있다. 김상진 기자

체스터 장(82) 박사가 LA카운티미술관(LACMA)에 기증하기로 한 한국 미술품 1000여점의 이사가 시작됐다.
 
LACMA 아시아관 담당 국장이자 큐레이터인 스티븐 리틀 박사와 미술품 이동 전문팀은 13일 장 박사의 미술품 100점을 LACMA 수장고로 옮기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날 이동한 미술품은 한국 조선 시대 중기와 후기에 이름을 날린 김득신·유은홍·김명국의 작품과 이중섭·박수근 등 한국 근대미술 작품이 포함됐다. 전문가들은 수 시간에 걸쳐 각 미술품을 일일이 포장한 후 2대의 트럭에 나눠 싣고 이동했다.  
 
소장품의 이사 과정을 일일이 챙긴 체스터 장 박사는 “섭섭하다. 그러나 한국 미술의 아름다움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다는 생각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리틀 박사에 따르면 1월부터 매주 또는 격주마다 미술품을 이동하게 되며 한 번에 100점씩 옮기게 된다. 이동된 미술 작품들은 LACMA에서 소독 과정을 거친 후 영구 보관된다.
 
리틀 박사는 “기증받은 미술품의 도록 작업도 벌써 시작됐다”며 “앞으로 매년 1권씩 발간해 10년간 총 10권의 책으로 정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LACMA는 내년에 장 박사의 기증을 기리는 기념행사를 열고 늦어도 2년 안으로 기증품을 일반인에게 공개하는 전시회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장 박사는 지난 10월 LACMA에 자신과 가족이 소장하고 있는 한국 고미술품 등 1000점을 기증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 내 미술관이 기증받은 한국 미술품 규모로는 가장 크다. 〈본지 10월 14일 자 A-1, 3면〉
 
주류 사회에서 한국 문화재 기증자로 잘 알려진 장 박사는 한인으로는 처음 연방항공청(FAA) 검사관직을 맡았으며 미 국방부 산하 국방대학교(NDU) 재단과 LACMA 이사로 활동하면서 USC, 하와이대 한국학센터 등에 꾸준히 한국 미술품을 기증해왔다.

장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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