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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난·물류대란 직격탄, 마켓은 호황 누리다 주춤

되돌아 본 2021년 한인경제
‘점심 한끼’ 캠페인 반향 커
홈쿡 유행 식료품 수요 증가
소매업계 연말 대목에 기대

전반적인 물가상승 여파로 장바구니 물가도 동반 상승하자 한인들이 한인마켓에서 세일 품목 위주로 장을 보고 마켓 포인트 적립 카드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전반적인 물가상승 여파로 장바구니 물가도 동반 상승하자 한인들이 한인마켓에서 세일 품목 위주로 장을 보고 마켓 포인트 적립 카드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순서〉
 
1. 부동산, 자바 의류업계
 
2. 식당, 마켓, 소매업계
 
3. 은행 등 금융권    
 


팬데믹 이후 연말 첫 대면 모임이 가능해진 가운데 한인타운 내 소규모 연말 모임을 위한 식당 예약이 활기를 띠면서 연말 특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김상진 기자

팬데믹 이후 연말 첫 대면 모임이 가능해진 가운데 한인타운 내 소규모 연말 모임을 위한 식당 예약이 활기를 띠면서 연말 특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김상진 기자

식당 롤러코스터 경험
 
올해 요식업계는 팬데믹을 통과하며 식당 운영에서 롤러코스터를 경험했다.  
 
요식업계는 코로나 확산 기세가 무서운 가운데 새해를 맞았다. 연초 LA 카운티에서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만 명을 훌쩍 넘어서면서 식당 야외영업 금지 조치가 2월 초까지 연장돼 배달이나 투고 주문에만 의지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본지가 ‘점심 한 끼’ 도시락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독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많은 한인 식당들이 도시락 투고로 버텼다.  
 
1월 말 식당 야외영업 허용에 이어 4월부터 LA 카운티 식당 수용인원이 50%로 확대됐다. 야외 영업 임시허가 프로그램인 알 프레스코 덕분에 숨통도 트였다.  
 
6월 기다리던 가주 경제가 마침내 완전히 재개방되면서 식당 수용인원이 100%로 가능해져 활기를 되찾는 듯했다.    
 
하지만 삼겹살 가격이 30% 급등하는 등 식자재 가격이 20~30% 상승하고 7월부터 시간당 최저임금까지 15달러로 올랐다. 7000~8000달러 월급에도 주방장을 구하기 어렵고 직원 부족으로 구이 전문 식당을 중심으로 점심 영업을 접는 식당도 여러 곳 생겼다.
 
경제가 개방됐지만, 요식업계는 고임금, 구인난, 식자재 비용 상승, 식자재 공급 부족 ‘4고’를 겪으면서 식당 운영 효율성으로 고심에 빠졌다.  
 
이런 가운데 한인타운과 인근 지역에 식당 개업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푸드 테크 스타트업 푸드 업(Foodup)에 본지가 ‘팬데믹 동안 개업 식당’ 현황 조사를 의뢰한 결과 한인타운과 인근 지역에서 개업한 식당은 총 60여곳으로 조사됐다.   다행히도 팬데믹 이후 연말 첫 대면 모임이 가능해진 가운데 한인타운 내 소규모 연말 모임을 위한 식당 예약이 활기를 되찾았다. 코로나 19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듯 소규모 모임 예약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켓, 홈쿡으로 매출 ‘쑥’
 
코로나 19 사태로 외식보다 집에서의 식사를 선호하면서 한인마켓 매출도 좋았다. 홈쿡 열풍을 타고 수퍼마켓 매출이 질주했다.  
 
팬데믹 이후 온라인 식품 배달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한인 마켓 업계도 온라인 식품 배달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2019년부터 온라인 배송 서비스를 준비해온 시온마켓은 현재 론칭 준비를 거의 마친 상태다. 2~3년 전부터 배달 서비스를 제공한 H마트는 최근 배달전문업체 인스타카트를 이용해 당일 배달 서비스까지 추가했다.  
 
한남체인은 지난해 6월부터 온라인 식품 마켓 꽃마USA와 서울밀스와 파터너십을 맺고 온라인 식품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외 울타리몰, 김씨마켓, 위(weee) 등도 온라인 식품 배달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마켓 매출의 질주는 경제가 완전히 개방된 이후 점차 느려졌다. 집밥에 싫증 난 고객들이 외식을 선호하면서다.  
 
게다가 공급망 문제로 한인 마켓들이 선반 채우기와의 씨름이 시작됐다. 한인 마켓에서는 주로 냉동식품, 스낵 선반이 눈에 띄게 비었고 음료 및 주류 제품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한국 수입 김치 중 CJ 비비고를 제외하고 종가집, 동원 양반, 풀무원, 농협 풍산김치, 하선정 등의 제품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김치 가격은 오르고 선택 폭은 줄었다.  
 
팬데믹 이후 널뛰기를 반복한 육류 가격도 봄에 다소 안정세를 보이다가 7월부터 다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부터 꿈틀대던 소고기와 돼지고기 등 육류 가격은 부위별로 차이가 있지만 최소 10% 이상 상승했다.  
 
연말연시 대목 기대
 
소매업계는 4월부터 LA 카운티에서 소매업소 수용인원이 75%까지 허용되자 숨통이 트였다. 지난 3~4월 들어서면서 한인업소들 판매가 20~30% 증가했다
 
경제개방이 된 6월 이후에는 오프라인 쇼핑을 즐기는 한인들로 활기를 되찾아 일부 업소들은 팬데믹 이전 수준까지 매출이 회복됐다.  
 
특히 자택명령으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때아닌 바비큐 그릴 제품 품귀 현상이 일어났다. 코로나 19 영향으로 건강한 요리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면서 스탠드 믹서기, 푸드 프로세서, 고속 블렌더 등도 판매가 증가했다.  
 
팬데믹 이후 가구업계는 호황을 맞았다. 주문이 폭증하면서 주문부터 배달까지 최대 1년이 걸려 배달을 수개월 이상 기다리는 것이 일상이 됐다.  
 
물가상승, 인력난, 공급망 문제로 침체되어 있던 LA 한인타운이 연말을 앞두고 방탄소년단(BTS) 대면 공연으로 때아닌 특수를 누렸다.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2년 만에 열린 방탄소년단(BTS) 대면 콘서트를 보러 온 20만 명의 아미들이 BTS가 언급했던 식당, 음반 매장, 기념품점, BTS 이벤트 개최 보바 매장 등에 아미들이 넘쳐나면서 한인 타운이 BTS 효과로 들썩였다.  
 
한인 업소들은 코로나 19 이후 두 번째 맞이한 블랙 프라이데이 매출이 지난해보다 높자 이런 분위기가 새해 초반까지 이어지길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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