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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뜨거웠고, 자바시장 썰렁했고, 정부 지원금 도움됐다”

되돌아 본 2021년 한인경제
부동산, 매물 부족으로 업체들 고전
자바, 매출 부진에 SB 62 이중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동산 시장은 강력한 주택 수요와 부족한 공급 때문에 집값이 사상 유례없이 고공 행진하는 등 뜨거운 양상을 보였다. [로이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동산 시장은 강력한 주택 수요와 부족한 공급 때문에 집값이 사상 유례없이 고공 행진하는 등 뜨거운 양상을 보였다. [로이터]

2021 신축년이 저물어간다. 올해 초만 해도 연말에는 일상이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나고 다시 확진자가 증가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회복세를 보이던 경제도 주춤한 상태다.  희망찬 새해를 기대하며 올해 남가주 한인 경제에는 어떤  이슈들이 있었는지 업종별로 살펴본다.
 
〈순서〉
1. 부동산, 자바 의류업계 
2. 식당, 마켓, 소매업계 
3. 은행 등 금융권
 
주택 거래 활발, 가격 급등


 
LA와 OC 등의 집값은 올 여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단독주택 기준 LA의 중간 집값은 7월 사상 첫 80만 달러를 돌파한 뒤 9월 88만6000달러까지 치솟았다. OC도 3월 100만 달러를 넘어선 뒤 6월 114만 달러에 육박하며 사상 최고치 기록을 세우고 비수기에도 110만 달러 이상을 유지 중이다.
 
다만 지난해와 비교한 거래량은 월별로 들쑥날쑥한 모습을 보여 원활하지 못한 공급 상황을 대변했다. 실제 LA는 3월 34% 급증했던 주택 거래가 7월 19% 가까이 급감했고, OC 역시 3월 40% 가까이 늘었던 거래량이 5월 이후에는 6월 한 달을 제외하고 10월까지 5개월 감소했다.
 
LA 한인타운은 드림부동산이 올 1~11월 파악한 누적 거래량이 단독주택 573채, 콘도 434유닛, 수익형 부동산 289채였다. 해당하는집코드는 90004, 90005, 90006, 90010, 90019, 90020, 90036 등이다.
 
지난해와 직접 비교가 가능한 4~11월 기간에는 단독주택 거래가 410채로 지난해 309채보다 32.7% 증가했고, 콘도는 335유닛으로 지난해 203유닛보다 65% 많았다. 수익형 부동산 역시 213채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85채보다 24.9% 거래 증가세를 기록했다.
 
한인타운의 단독주택 중간값은 11월 기준 17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2% 급등했고, 콘도는 66만8000달러로 4% 상승했으며, 수익형 부동산은 160만 달러로 6%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자바시장 부진 고착화 우려
 
한인 경제의 젖줄로 비유되는 자바시장의 부진은 연중 최대 의류 트레이드 행사인 2월 매직쇼가 플로리다주 올랜도로 옮겨져 비정상적으로 열리면서부터 예견됐다. 팬데믹의 위세로 대면 행사를 할 수 없게 된 원래 개최지 라스베이거스의 상황 때문이었지만 올랜도 행사장도 썰렁하기만 했다.
 
당초 230여개 브랜드가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100개를 넘지 못했고 한인 업체는 이 중 50여개로 평소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매직쇼에서 기존 고객 이외에 굵직한 계약을 따내는 것이 어려워진 업체들은 전화와 이메일 접촉, 유튜브 홍보, 웹사이트로 고객 유도 등 전략을 수정하며 활로를 찾아야 했다.
 
백신 보급과 함께 희망을 걸었던 8월 라스베이거스 매직쇼도 막상 뚜껑을 열어본 결과 매출은 팬데믹 이전에 크게 못 미쳤다. 델타 변이 탓에 줄어든 유동인구가 주된 이유였다. 한인의류협회의 리처드 조 회장은 “기대도 반, 손님도 반, 매출도 반만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후 한인 업체들은 개빈 뉴섬 주지사가 작업량에 따른 임금 지급 방식인 소위 ‘피스레이트(Piece Rate)’를 금지한 SB 62 법안에 서명하면서 충격에 휩싸였다. 당장 내년 시행되는 SB 62로 인건비 부담이 커진 한인 봉제업체들은 타주나 멕시코로 이전을 추진 중이고 노동법 위반의 연대책임을 지게 된 의류업계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쏟아진 지원금 한인업계에도 단비…어떤 지원 받았나

 
팬데믹이 시작된 지난해 선보인 연방 정부의 현금지원금과 실업수당 확대, 급여보호프로그램(PPP) 등 코로나19 정부지원책은 올해 더욱 다양해졌고 한인 경제 회복에도 상당한 기여를 했다.
 
우선 개인에게 지급된 현금지원금은 3차 현금지원금 1400달러, 가주 현금지원금(GSS 2) 가구당 600달러(자녀 있는 경우 1100달러), 현금 형태의 차일드 택스 크레딧(CTC) 월 250~300달러 등이 주어졌다.
 
PPP는 지난해 1차와 올해 초부터 이뤄진 2차를 더해 총 9530억 달러가 공급됐다. 평균 2.5~3.5개월 치 직원 급여를 그랜트한 것으로 한인 기업과 업소들도 많게는 수백만 달러까지 혜택을 봤다. 다만 2차 PPP는 지난해보다 매출이 25% 감소한 새로운 조건이 더해져 한인 업소 10개 중 4개 가까이(약 36%)는 1차만 받고 2차는 받지 못했다.
 
이어 286억 달러 규모의 식당회생그랜트(RRF)가 선보여져 팬데믹으로 줄어든 매출 손실분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이 이뤄졌다. 한인 식당들 가운데는 한인타운의 아가씨곱창이 최대 한도액인 1000만 달러를 받고 10여개는 100만 달러 이상을 수령하는 등 한인 식당 수십곳이 지원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중소기업청(SBA)은 이자율이 최고 3.75%로 저렴한 코로나19 경제피해재난대출(EIDL)의 최대 융자액을 200만 달러로 4배 확대했고, 직원유지크레딧(ERC)은 지난해와 올해를 합해 직원 1인당 최대 3만3000달러의 택스 크레딧을 고용주에게 지급했다.
 

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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