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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인간과 바이러스

모든 생명체는 자신을 지탱할 근거에서 생존을 이어가며 번식하고 생육한다. 이를 우리 인간에게 대비하면 의식주를 갖추는 일이다. 요즘 우리 생활 안팎에 깊이 혼재돼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 또한 이 같은 원리에 따른 수단과 방법을 가진다.  
 
그런데 바이러스는 생존 근거로 동물이나 인간을 숙주로 한다. 이들 바이러스의 전파나 감염에 숙주는 체내 자체 방어기제로 대응한다.  
 
그럼에도 감염을 막을 수 없을 때는 백신 등 외부 수단을 동원한다. 하지만 쉽게 막아낼 수 없어, 지난 역사에서 많은 수난을 겪었다.  
 
이전 세계사에 등장했던 혹심한 전염병과 유행병은 우리에게 실제로 다가오지 않았기에 먼 곳의 일로 생각됐었다. 그런데 지금의 코로나는 처음 세상에 알려진 이후 2년이 지나는 동안 지구촌 곳곳에 파고 들어, 모두의 생활 전반에서 그 흐름을 바꾸고 헝클어 놓고 있다.  
 


삶의 출발점인 의식주를 위한 모든 활동들이 막히고 묶이게 되니, 이로 인해 개인과 공동체의 생기와 활력이 꺾이고 위축된다. 마치 인류 역사가 멈춰서거나 퇴보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그런데 병원체와 숙주의 관계를 확대하면 작용과 반작용의 운동 법칙에 닿아 있다. 서로의 관계가 평형을 이루면 문제가 발생하지 않지만 그렇지 않을 때 자기 보호를 위한 조처가 반발이나 공격으로 나타나게 된다.  
 
병원체가 숙주에 독소를 뿜는다면 이를 막아내고 제거해야 한다. 지금처럼 우리는 백신, 마스크, 거리두기 등으로 방어망을 친다. 하지만 바이러스는 이에 맞서 더 강하고 빠르게 변이, 전파되면서 공격력을 키워 가게 된다.  
 
지금 인류와 바이러스는 서로간 상생, 공생의 관계를 위해 일정한 질서로 안정을 찾기까지 과도기적 혼란을 겪고 있다. 우리의 모든 역량과 인내를 더욱 다져야 할 때다.

윤천모·풀러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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