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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전령

뭐가 그리 바빠서
 
구름이 흐르는지
 
바람이 살랑이는지
 
인생이 저만치 이우는지
 
아무것도 모르고
 
 
 
신이 보낸 사신은
 
굳이 사람일 필요는 없더이다
 
 
 
이 녀석 내게 다가와
 
조곤조곤
 
별별 소릴 다 하는구먼
 
 
 
눈이 열리고
 
귀가 열리고
 
하늘이 열리고

유진왕 /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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