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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테이션 사적지 지정 논란…재개발 차질빚나

뉴욕주 역사보존사무국, 사적지 지정 고민
펜스테이션 개발 공청회 “역사적 건물훼손 우려”
개발 차질 우려에 부동산 개발업자들도 반발

맨해튼 펜스테이션 재개발을 놓고 뉴욕시민들의 의견이 갈리는 가운데, 뉴욕주가 펜스테이션과 매디슨스퀘어가든(MSG) 등을 국립사적지(National Register of Historic Places·NRHP)로 등록하는 것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져 또 한 번 논란이 일고 있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가 펜스테이션 개발 청사진을 내놓은 지 약 한 달 만에 사적지 등록설이 나왔기 때문이다. 개발 계획이 발표될 때부터 ‘역사적인 건물이 사라질 수 있다’는 비판이 나왔기 때문에 주정부가 이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주 당국은 “사적지로 등록한다고 해서 개발을 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다”고 밝히고 있지만, 개발이 지연되거나 아예 엎어질 수도 있는 문제라 부동산 개발업자들의 반발도 잇따르고 있다.  
 
9일 뉴욕 경제매체 크레인스 뉴욕이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한 데 따르면, 최근 뉴욕주 역사보존사무국(SHPO) 내에선 펜스테이션과 MSG, 2 펜 플라자를 사적지로 등록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받고 있다. 댄 키프 SHPO 대변인은 “사적지 등록이 개발 속도를 늦추거나 위태롭게 한다고 해석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펜스테이션 개발 계획은 공개되자마자 일대의 역사적 건물을 훼손할 수 있다는 비난을 샀다. 전날 뉴욕시민 등 200명이 참가한 공청회에서도 비슷한 의견들이 나왔다. 150년 된 세인트존 침례교회, 1919년에 세워진 호텔 펜실베이니아, 스카이브리지 등이 철거될 수 있다는 우려들이다. 뉴욕주가 개발로 벌어들인 자금을 대중교통 개선에 쓰겠다고 했지만 결국 부동산 업자들의 배만 불릴 것이란 비판도 있었다. 레이철 퍼스 리인벤트올버니 연구원은 “어떤 부동산 업체에 얼마나 세금공제를 해 주는지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개발 청사진을 이미 발표한 단계에서 사적지 등록 등의 얘기가 나오는 것에 대해 부동산 업자들의 불만도 크다. 펜스테이션은 과거에도 철거와 관련해 논란이 불거졌던 역사가 있다. 1963년 보자르 양식의 기존 펜스테이션이 사라진 후 뉴욕 시민들이 분노했고, 1965년 건물을 보존하는 랜드마크법이 제정되는 계기가 됐다.  



김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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