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팬데믹 경제난' 터널 끝이 보인다...제조업 주문·항만 적체 최악 벗어나 완화 조짐

반도체 품귀·트럭물류난은 내년까지 이어질 듯
코로나 이전 복귀 아닌 새 시스템 구축이 목표

항만 물류 적체가 조금씩 풀리고 천정부지로 치솟던 선박 운임료도 떨어지고 있다. 아울러 글로벌 공급망 혼란도 정상화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물론 공급망 위기가 끝난 것은 아니고, 정상화 되기까지는 적지않은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트럭 운전사 구하기가 여전히 힘들고, 반도체를 비롯한 일부 품목의 공급부족 사태도 여전하다. 그럼에도 경제 전반의 병목 현상들이 조금씩 풀려가는 기미가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CNN은 9일 "물류대란과 공급망 차질 등 코로나 사태로 인해 빚어진 경제난이 최악의 국면을 벗어나 희망의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9일 보도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맷트 콜야 이코노미스트는 "아직 많은 불확실성이 남아있지만 지표들이 점차 개선되고 있어 최악 국면이 끝나가고 있다는 확신이 든다"고 진단했다. 희망의 조짐들은 다음과 같다.
 
▶제조업 주문 적체 완화= 미 공급관리협회(ISM)의 제조업 지수는 지난 5월 사상 최고치인 70.6에서 11월 61.9로  하락했다. 주문적체가 여전히 늘고는 있지만 증가 속도는 둔화되고 있다는 증거다. 바닥 수준이었던 제조업체의 납품률이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완전 정상화까지는 아직 요원하지만 적어도 정상화의 첫발을 내디딘 것으로 여겨진다.  
 
▶서부 항만 적체 완화= 서부지역 항만 적체가 눈에 띄게 해소되가고 있다. 지난 8일 현재 롱비치항과 LA항만에서 대기하고 있는 컨테이너 선박은 30척 정도로 80여척 이상이 대기했던 최악 국면과는 다른 모습이다. 또 해상 운임료도 지난달 5% 하락했다. 팬데믹 이전 운임료보다는 여전히 몇 배 높은 수준이지만 피크를 지나 하락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항만적체와 해상 운임료 하락하면서 공급망 병목현상도 서서히 풀릴 것으로 기대된다.


 
▶트럭 물류대란은 여전= 코카콜라, 켈로그, 프록터&갬블 등 미국 내의 대형 소비재 기업들에게는 항만보다는 트럭 운송이 더 중요하다. 항만 적체와는 달리 트럭 물류난은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트럭 운전사 구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전국트럭킹협회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부족한 트럭 운전사가 8만여명에 달해 사상 최고치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언제쯤 운전사 부족난이 해소되고 트럭물류난이 해소될 수 있을 지 현재로서는 가늠하기 어렵다.  
 
▶반도체 부족 사태= 전국실물경제협회(NABE)가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8%가 내년 1분기에 가서야 반도체 등의 공급난이 정상회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22%는 이미 해소돼 가는 과정에 있다고 답했다. 반도체 품귀 현상은 자동차와 휴대폰 생산 등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나 레이몬도 연방 상무장관은 최근 CNN에 출현해 "공급 부족 사태는 내년에 가서도 쉽사리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레이몬도 상무장관은 또 "(새로운 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도 글로벌 공급망을 옥죄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오미크론 확산이 가장 엄격한 코로나 방역정책을 취하고 있는 중국 등의 제조업 생산과 물류선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경제시스템 모색=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의 사미라 파질리 부국장은 바이든 행정부의 목표가 결코 팬데믹 이전의 무너진 경제로 복귀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파질리 부국장은 "코로나로 인해 취약한 공급망 문제가 드러난 만큼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방식으로 더 강한 경제를 재건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김지민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