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 6만5000불 안 넘긴다"
인수위, 김윤철 한인회장에 자료 요청
김 회장 "개인 돈으로 부채 정산할 터"
한인회 재정 문제 의혹을 받고 있는 김윤철 애틀랜타 한인회장이 현 부채 6만5000여 달러를 책임지고 정산하겠다고 8일 밝혔다.
배기성 제35대 애틀랜타 한인회장직 인수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 노크로스에 있는 애틀랜타 한인회관에서 김윤철 회장에게 '회장직 인수 위원 명단 통보 및 인수 자료 요청' 서류를 전달했다.
인수위는 위원장으로 배기성 전 회장(32대), 위원으로 오영록 전 회장(31대), 김은영 32대 한인회 사무총장, 이종원 변호사, 그리고 익명의 위원으로 구성했다. 배 위원장은 "한인회 사정을 잘 아는 분이 익명으로 인수위에 참여하게 됐다"면서 "추후 우리가 요청한 자료를 받으면 명단을 모두 공개하겠다"고 설명했다.
인수위는 지난달 말일께 해당 서류를 김 회장에게 온라인 상에서 파일로 먼저 전달했다. 김 회장은 한인회칙 제47조, 제48조에 따라 재산 목록 및 비품, 은행 구좌 및 수표, 세금 및 정부 관련 서류, 회관 운영에 관한 서류 등을 오는 15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김 회장은 요청서를 받은 뒤 "35대 이홍기 신임 회장이 어려운 시기에 회장직을 맡는 것 같다"면서 "(코리안 페스티벌, 김치 축제 등의) 행사를 하면서 마이너스(부채)가 많은데 이홍기 신임 회장이 차질없이, 부담없이 (회장직을 수행)하도록 노력하고 부채를 이 회장에게 넘기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현재 한인회 이름으로 진 부채에 대해 행사 진행비 약 3만 달러, 전직 회장단 차용금 2만5000달러, 공과금 약 1만 달러 등 총 6만5000여 달러라고 공개했다. 김 회장은 "2주 전부터 채권자들을 만나 부분적으로 지불하고 있다"면서 "임기가 끝난 뒤에라도 갚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한인회비나 한인회관 렌트 등으로 발생하는 수익이 없어 개인 돈으로 갚고 있다"면서 "어떻게든 해결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인수위 역시 부채를 인수받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배 위원장은 "이런 일이 반복되면 안 된다"면서 "34대 한인회가 한인사회를 위해 지난 2년간 수고했는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김윤철 회장이 (채무 이행) 약속을 지켜주길 간곡하게 부탁한다"고 전했다.
배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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