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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옥외영업 영구화…“문제해결 없이 밀어붙여” 뭇매

도시개발국·교통국, 5개 보로 릴레이 설명회
“지자체 협의없어”, “쓰레기·소음 여전”, “지침 늦어” 비판

시의회, 이달 중 옥외시설 영구화 방안 통과 예정
내년 3월 가이드라인 발표…옥외시설 요금 부과 전망도

 뉴욕시가 식당들의 옥외영업을 영구적으로 허가할 방침인 가운데, 시 관련 부처들이 커뮤니티 미팅에서 연일 뭇매를 맞고 있다. 소음·위생·미관문제에 대한 비판은 무시하고 무조건 추진한다는 지적이다.  
 
뉴욕시의회는 이달 본회의에서 식당 옥외영업을 영구화하는 방안을 통과시킬 것으로 예상되며, 디자인 가이드라인은 내년 3월 나올 전망이다.
 
시 도시개발국(DCP)과 교통국(DOT)은 이번 주부터 5개 보로 이사회를 대상으로 식당 옥외영업 영구화에 대한 릴레이 설명회를 열었다.  
 
지난 6일 퀸즈 설명회에서 에릭 지 DCP 수석 도시디자이너는 “이달 중순 시의회가 옥외영업 금지 조닝 규정을 아예 삭제하는 조례안을 통과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DCP는 몇 가지 옵션을 만들어 식당이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영구적으로 옥외영업을 허가하긴 하지만, 시설은 언제든 해체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여전해 환기 정도도 중요하다. 하지만 명확한 지침이 나오려면 3개월은 필요해 식당 업주들은 난감해하고 있다. 맨해튼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겨울엔 눈이 쌓여 지붕이 무너지는 것, 혹은 추위에 대비하기 위해 투자해야 하는데 가이드라인이 없어 답답할 노릇”이라고 전했다.
 
퀸즈 설명회에 참석한 베티 브랜턴은 “가이드라인 발표 전 자치단체와 협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고, 브라이언 블록은 “DOT에 옥외 시설 전담팀이 없는데 현재 인력으로 관리가 가능한지 의문”이라고 했다.  
 
7일 브루클린 설명회에서도 ‘옥외 영업시설 문제에 대한 대답을 한 번도 제대로 들어본 적이 없다’, ‘모든 식당이 같은 소재·설비를 쓰는 것이 가능한지 모르겠다’ 등의 발언이 나왔다.
 
뉴욕시가 지금까지 무료였던 옥외시설에 요금을 부과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역매체 고다미스트는 “식당들이 공공 공간을 얼마나 차지하는지에 따라 요금을 부과하는 것도 초안에 담겨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뉴욕시가 진행 중인 옥외시설 관련 설문조사엔 6000명이 넘는 인원이 참여했다.

김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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