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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계 다수 지역구 설정은 인종주의"

데일리 전 시카고 시장 조카 톰슨 시의원 발언 논란

아시아계 지역구 발언 논란 [로이터]

아시아계 지역구 발언 논란 [로이터]

시카고 시의 선거구 재획정 문제가 인종별 힘겨루기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리처드 M. 데일리 전 시장의 조카인 패트릭 데일리 톰슨 시의원(53•11지구)이 차이나타운 일대를 시카고의 첫번째 아시아계 다수 지역구로 조성하고자 하는 움직임에 대해 "인종주의"라고 지적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톰슨 시의원은 최근 자신의 지역구 주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거주자 인종에 따라 선거구를 나누는 것이야 말로 인종주의"라고 주장했다.
 
톰슨 시의원의 11지구는 브리지포트, 차이나타운 일부, 카나리빌 등이 포함되며 현재 인구 구성은 백인 37.3%, 아시아계 34.05%, 라틴계 23.08%, 흑인 4.77% 등이다.
 


톰슨 시의원은 차이나타운 일대를 하나로 묶어 11지구에 모두 포함시키는 데는 찬성하지만 백인 다수 거주지를 11지구에서 제외시켜 아시아계 인구가 50%를 넘는 지역구를 만들려는 노력에는 반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차이나타운은 11지구와 25지구로 나눠져 있다.
 
새로운 선거구 지도에는 25지구에 속한 차이나타운 일대와 12지구에 속한 아시아계 다수 거주지 맥킨리파크가 11지구로 전환되고, 11지구에 속해 있던 백인 다수 거주지 카나리빌이 라틴계 레이몬드 로페즈 의원의 15지구로 떨어져나가도록 돼 있다.
 
아시아계 커뮤니티 리더들은 시카고의 아시아계 인구가 지난 10년 새 무려 31%(약 4만5천여 명)나 증가한 점 등을 들어 아시아계 50% 이상인 지역구를 조성해 아시아계 시의원을 배출하는 것이 목표다.
 
톰슨 시의원 입장에서는 자리가 위태로워지는 셈이다.
 
시카고 시의회가 2020 센서스(인구총조사) 결과를 토대로 향후 10년간 선거 및 행정에 사용될 50개 지구 지도를 새로 그려 승인 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앞서 흑인과 라틴계의 해묵은 힘겨루기가 표면화한 바 있다.
 
라틴계 의원들은 시카고 라틴계 인구가 10년 전보다 5%(4만여 명) 이상 증가하고 흑인 인구는 10년 전에 비해 10%(약 8만5천 명) 가량 줄어든 점을 들어 소위 '흑인 선거구' 최소 2곳을 '라틴계 선거구'로 전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Kevin Rho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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