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건물 절반, 에너지 효율 낙제점
D등급 39.2%로 가장 많아
F등급 비중도 7.6%→9.1%
3일 지역매체 ‘더시티’(the city)가 뉴욕시 빌딩국(DOB)으로부터 받은 예비 데이터를 분석해 보도한 데 따르면, 올해 DOB 조사결과 D등급을 받은 건물이 전체 조사대상의 39.2%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D등급은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100점 만점으로 계산했을 때 55점 미만의 점수를 받은 것을 의미한다. F등급 건물 비중도 지난해 7.6%에서 9.1%로 2%포인트 가까이 늘었다. F등급은 건물주가 에너지 효율 조사에 필수적인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을 때 받는 등급이다. D등급과 F등급 건물을 모두 합치면 절반(48.3%)에 가까운 건물이 에너지 효율 낙제점을 받은 셈이다.
건물주들은 DOB로부터 받은 에너지 효율등급 결과를 세입자와 행인들이 볼 수 있도록 건물 앞에 게시해둬야 한다. 에너지 효율 등급이 낮은 것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등급을 게시해두지 않으면 1250달러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뉴욕시에는 제2차 세계대전 이전인 1900~1939년 사이 지어진 ‘프리워’(pre-war) 건물이 많아 평균 에너지 효율이 낮은 편이다. 더시티는 다만 전체 평균 에너지 효율이 아주 조금씩이라도 나아지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전했다. A등급(85점 이상)을 받은 건물 비중은 작년 15.5%에서 19.9%로 늘었다. 팬데믹 기간에 건물주들이 보일러 교체·창문 등 단열장치 추가, LED 조명 설치 등 리노베이션을 하면서 에너지 효율이 높아진 결과다.
전문가들은 결국 건물주들의 비용투자가 에너지 효율에 중요한 만큼, 투자시 어떤 인센티브를 줄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입자들이 어떻게 전기나 가스 사용을 줄이도록 유도할 수 있을지도 향후 해결할 문제로 꼽았다.
김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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