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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에서도 확진자, 오미크론 확산세

미네소타·콜로라도서도 발생, 모두 백신 접종자
바이든 "부스터샷 최우선…봉쇄·입국금지 없다"

LA카운티에서도 코로나19의 새 변이인 오미크론 첫 감염자가 나왔다.
 
이는 지난 1일 가주에서 미국 내 첫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온 뒤 하루만이다.
 
LA카운티공공보건국측은 2일 “LA카운티에서 오미크론 첫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감염자는 LA카운티 거주자로서 코로나 백신 접종을 완료한 성인”이라며 “이 사람은 지난달 22일 런던을 통해 남아프리카를 여행하고 돌아왔다. 현재 자가격리중이며 증상은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보건국측은 “오미크론 감염자와 접촉했던 일부 사람들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고 특별한 증상은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2일 LA카운티에서 발생한 일일 확진자는 1970명이다. 이는 전날 일일 확진자(1473명) 수보다 늘어난 것으로 5일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미네소타와 콜로라도주에서도 1명씩 확진자가 추가로 확인됐다.
 
미네소타주 보건부는 최근 뉴욕시를 방문한 적이 있는 성인 남성 주민의 검체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발견됐다고 발표했다고 CNN 방송이 2일 보도했다.
 
이 남성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쳤지만 지난달 22일 경미한 증상을 보였고 24일 검사를 받은 결과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로 판정됐다.  이 남성은 지난달 19∼21일 뉴욕 재비츠센터에서 열린 ‘아니메 NYC 2021’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은 콜로라도주 공중보건·환경국이 최근 남아프리카로 여행을 다녀온 성인 여성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재러드 폴리스 콜로라도 주지사는 이 여성이 “남아프리카로 여행을 갔다가 돌아온 사람”이라며 “가벼운 증상을 겪고 있으며 집에 격리해 있다”고 말했다. 이 여성도 코로나19 백신을 다 맞았지만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다. 다만 부스터샷(추가 접종)은 맞지 않았다고 폴리스 주지사는 밝혔다.  
 
이 여성과 긴밀히 접촉한 사람들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지만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주 관리들은 밝혔다.
 
같은 날 조 바이든 대통령은 대규모 봉쇄나 입국 금지 대신 부스터샷 접종을 최우선 순위에 놓고 일부 검사 및 방역 강화에 초점을 맞춘 강화된 방역 지침을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국립보건원(NIH) 연설에서 “새 계획은 봉쇄 조치를 포함하지 않으며 대신 백신과 부스터샷 확대, 코로나 검사 확대 등을 포함한다”고 말했다.
 
새 지침은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 접종률을 높이는 데 우선 방점을 뒀다.
 
현재 백신 미접종 성인의 수는 4300만 명으로 추산되는데, 이들을 설득해 접종률을 높이기보다는 기존 접종자 가운데 부스터샷을 맞지 않은 1000만 명을 대상으로 추가 접종을 촉구하는 것이 방역망 강화에 한층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취약층인 63세 이상 노령층을 대상으로는 접종 독려를 위한 직접 접촉을 병행할 방침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대규모 사업장을 대상으로 자체 백신 의무화 규정을 도입할 것을 거듭 촉구하는 한편 학교를 위한 별도의 방역 지침도 내놓았다.
 
백신 접종을 마치지 않은 학생들의 경우 밀접 접촉이 의심되면 등교는 이어가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코로나19 검사를 지속적으로 받는 방안이 포함됐다.
 
가정에서 손쉬운 자가 진단을 위해 민간 의료보험이 자가진단 키트 비용을 보전하도록 하고, 학교와 요양원, 감옥 등 일부 다중 이용시설에는 무료로 키트를 보급할 예정이다.
 
해외 여행객의 경우 추가 여행 규제는 나오지 않았지만, 다음 주부터 미국에 입국하는 모든 여행객은 백신 접종 여부나 국적에 관계없이 출국 하루 이내에 한정된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는 3일 이내였던 기존 규정을 강화한 것이다. 다만 백악관은 입국 후 별도 검사나 격리 등 조치는 일단 보류했다.
 
한편,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세 번째 오미크론 감염 사례 발생과 관련, “어떤 것도 테이블에서 내려놓지 않았다”며 국내선 백신 접종 의무화를 포함해 강화된 입국 규제 등 추가 방역 조치에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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