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에 남아프리카발 승객 명단 제출 명령
CDC, 오미크론 유입 방지 목적
CDC는 1일 남아프리카의 8개 국가에 갔다온 승객을 태운 항공사들에 이 승객들의 이름과 연락처 정보를 제출하도록 했다고 밝혔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지난달 30일 발령된 이 지시는 미국 입국 전 14일간 오미크론 변이를 처음 보고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물론 보츠와나, 말라위, 모잠비크, 나미비아, 짐바브웨 등 8개국을 방문한 적 있는 승객을 대상으로 한다.
CDC는 "이 지시는 공중보건상 중요한 전염성 질환의 유입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10월 말 CDC가 발령한 '연락처 정보 수집 명령'에 따른 것이다.
델타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 아메리칸항공 등 3대 항공사도 모두 CDC의 이 같은 지시를 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주 남아공의 수도 요하네스버그에서 애틀랜타를 오가는 항공편을 운항하는 델타항공은 공중보건 당국 및 규제 당국과 긴밀히 조율해 고객들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 공동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산업계 일각에선 여행 금지 조처를 재고해달라고 요청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미국여행협회의 로저 다우 최고경영자(CEO)는 오미크론 변이 출현 뒤 조 바이든 행정부가 남아공 등 8개국에 대해 내린 여행 규제 조치의 타당성에 이의를 제기했다.
다우 CEO는 "우리는 정부가 긴급히 이 조치를 재검토하기를 원한다"며 "우리는 과학을 따라야 하며 여행 금지 조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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