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도 '오미크론' 출현 시간문제" 보건당국, 주 전역서 샘플 채취해 검사
중증·사망 위험 1~2주 후에 판단 가능
접종률 낮아 취약…백신·부스터샷 중요
낸시 나이담 조지아 보건부(DHP) 대변인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주 전역에서 매주 수백개의 샘플을 모아 검사하고 있지만 아직 오미크론 의심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와 관련, 지난 29일 오전 11시 현재 미국 내 오미크론 확진자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문제는 미국에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나타날 것이냐가 아니라 언제 나타날 것인가이다"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조지아 보건부의 최고의료책임자(CMO)인 알렉산더 밀먼은 지난달 29일 WSB-TV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바이러스 전문가들이 오미크론의 전염성과 중증 유발 정도, 기존 코로나 백신의 효용성 등을 조사하고 있다"며 "미국이나 조지아에서 오미크론 확진자가 발생하는 것은 시간문제일뿐"이라고 우려했다. "다만, 현재로서는 새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파악된 정보가 많지 않다"고 그는 덧붙였다.
또 그레이디 병원의 CMO인 로버트 잰슨은 "오미크론은 백신 미접종자나 면역손상 질환을 가진 환자들에게 델타 변이 만큼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패닉 상태에 빠질 필요는 없지만 남아공의 백신 접종률이 30% 정도이고, 조지아 역시 50%를 조금 넘는 수준이어서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조지아에서도 확진자가 다시 늘고 있어 미접종자는 서둘러 백신을 접종받고, 접종자들은 부스터샷을 맞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에모리대학의 앤 피앤타도시 부교수(병리학)도 애틀랜타 저널(AJC)과의 인터뷰에서 "오미크론은 통상적인 바이러스 변종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이어 "오미크론의 일부 돌연변이가 빠른 복제와 강력한 전파력, 면역체계 회피 등의 특성이 있지만 중증과 사망을 유발할 정도인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며 섣부른 판단을 유보했다.
조지아주립대학(GSU) 보건대학을 설립한 마이클 에릭슨 박사 역시 "오미크론의 전파력이 강해도 그것 자체가 반드시 중증을 유발한다고 말할 수는 없다"며 1~2주를 기다리면 좀더 많은 정보를 얻을 때까지 패닉 상태에 빠질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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