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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챙기고, 새친구도 만나고 심심할 틈이 없어요

'양로보건센터'가 좋은 점
보다 나은 삶의 질 위해
규칙적 식사·운동 가능
새로운 친구 사귀기도

표

누구든 시니어가 되면 대부분 하던 것들을 마무리를 하는 경우가 많다. 시니어가 되면서 돈벌이가 필요없으니 대학에 진학에서 공부를 더 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는 것도 무리다. 그렇다고 시니어가 되면 무엇이든 새로 시작하면 안되나. 그렇지 않다. 새 친구나 새로운 모임을 찾아 나서는 것도 좋다. 자신이 메디캘을 갖고 있다면 양로보건센터의 문을 두드려 보는 것도 권할만 하다. 양로보건센터에 대해서 알아봤다.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고영자(80)씨는 최근 양로보건센터의 문을 두드렸다. 최근까지 팬데믹으로 모든 문을 걸어잠궜던 양로보건센터들이 순차적으로 문을 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고씨는 남편과 사별한지 몇 년이 됐고 노인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어서 ‘소셜’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최근에는 생각이 바뀌었다.  
 
고씨는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일은 정말 어렵다. 하지만 단체활동을 하면서 남은 여생을 즐기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해서 문을 두드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양로보건센터(이하 센터)의 영어명인 어덜트 데이 헬스 케어(ADHC)가 의미하듯 낮에만 가는 곳이다. 자신의 집에 거주하면서 낮시간대에 학교 가듯 가서 공부하듯 시간을 보내는 프로그램이다. 무엇이든 집중하고 잘하려고 노력하다 보면 시간도 유의미하게 빨리 간다.
 
언뜻 보면, 무엇하러 집이 아닌 곳에 가서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과 단체활동을 해야 하는지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2가지 관점에서 아주 필요한 프로그램이다.
 
첫째는 궁극적으로 정부 예산이 절약된다. 일반 시니어들이야 정부 예산을 신경쓰지 않아도 될듯 싶지만, 시니어에게도 이익이 많다. 센터에서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서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다. 또한 비슷한 나이 또래의 친구를 사귀는 기회도 된다. 어린 시절 친구를 학교에 가서 처음 사귄 것처럼 시니어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제공된다. 정부 입장에서는 아픈 시니어에게 들어가는 병원 입원비 같은 막대한 의료비용보다는 건강한 시니어들에게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정부가 쉽게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다.
 
둘째는 예산도 예산이지만 시니어 삶의 질 문제다. 요양원인 너싱홈이나 양로병원보다는 자신이 평생 살아온 집이나 시니어들이 함께 모여사는 시니어 아파트가 시니어들에게 좋은 삶이 된다는 사실에 별다른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다.  
 
문상웅 이웃케어 부소장은 “시니어가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산다는 것은 본인은 물론, 가족, 커뮤니티, 정부도 모두 행복한 상황”이라며 “소요 예산에 비해 큰 효과를 보는 프로그램이라고 이해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양로보건센터에서 사용하는 비용은 너싱홈의 25%정도로 알려져 있다. 다른 점은 센터는 케어(Care)이고 치료(Cure)가 아니라는 것이다.
 
자격조건
 
양로보건센터는 가주정부 예산에서 운영되는 프로그램으로 가주에만 271개가 운영되고 있고 한국어로 소통이 가능한 한인 운영 센터는 총 30여 곳에 이른다. 표참조 프로그램 이용 자격은 메디캘을 받는 저소득층이다. 또한 신체에 장애가 있는 18세 이상 성인이면 가능하다. 하루 최저 4시간을 이용할 수 있다. 아침식사와 간식, 점심식사가 제공된다. 메디캘이 없으면 비용을 개인이 부담해야 한다.  
 
가주 정부가 비용을 지원하는 자격조건으로 제시하는 것은 몇가지가 있다.  
 
-뇌성마비, 간질, 알츠하이머, 치매, 자폐 및 유사한 발달장애 등 진단을 받아 치료 및 재활이 필요한 경우  
 
-뇌졸중, 당뇨, 고혈압, 관절염, 심장질환 등 만성질환 진단을 받은 경우  
 
-정신 또는 신체 장애로 일상생활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경우
 
-양로보건센터 서비스를 받지 못하면 상태가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 경우
 
이 서비스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은 정부 예산 낭비가 아니냐는 의혹을 갖고 있다. 그래서 2012년에는 폐지 논란이 컸다. 하지만 오히려 지난 2012년 4월1일부터 CBAS(Community-Based Adult Services)라는 이름으로 대체돼 운영되고 있다.
 
제공 서비스
 
일반적인 양로보건센터 서비스는 다음과 같다.
 
-간호사(RN)가 상주하고 있다.  
 
-개인보조: 센터에서 식사하거나 옷을 입거나 화장실을 사용할때 도움이 제공된다.  
 
-물리치료: 다친 근육 등의 재활 훈련을 돕는다.  
 
-언어치료: 기초적인 음성언어 등을 재활하도록 돕는다.  
 
-교육과 오락  
 
-두끼 식사와 간식  
 
-정신상담과 사회복지 혜택 상담  
 
-양로보건센터 오가는 왕복 교통편  
 
-개별 및 그룹 상담  
 
-알츠하이머.치매 환자 케어
 
하루 일과는
 
센터에서 제공한 교통편을 이용해 센터에 도착하면 아침식사부터 하게 된다. 주 3회나 주 4회의 방문이 가능하므로 그만큼 집에서 하는 식사 준비는 줄어든다. 식사를 마치면 상주 간호사와 함께 매일 혈압, 혈당을 재고 다른 기저 질환이 있는 경우 그에 따른 상태를 점검한다. 아울러 간호사와 건강상담을 하고 소셜워커와 본인에게 배달된 우편물과 소셜복지 관련 상담시간을 갖는다. 우울증이나 불안증세가 있는 경우에는 전문 임상 간호사와 상담도 진행된다.  
 
또한 물리치료, 언어치료 같은 재활시간을 갖고 칫솔질이나 단추잠그기 같은 작업치료를 통해서 일상의 어려움을 해결한다.
 
간식으로 간단한 스낵을 먹고 소셜 액티비티 시간이 진행된다. 체조와 빙고게임, 스도쿠를 할 수 있다. 이어서 싱얼롱 시간이 진행될 수도 있다. 뒤이어 정오부터 점심식사가 제공된다. 식사를 마치고 또다른 액티비티에 들어간다. 다양한 게임과 도미노, 카드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용자들은 대개 1시에서 1시30분쯤에 센터를 떠나 귀가하게 된다.
 
한인 남성 시니어 부족
 
양로보건센터 이용자의 평균 연령은 대략 83세로 집계된다. 물론 65세도 안된 경우에도 이용할 수 있다. 처음 센터를 찾는 것은 연령과 관계없이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건강상태인지 아닌지가 더 중요하다. 센터측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70세만 되면 센터에 문을 두드린다고 밝혔다.
 
이동수 버몬트양로보건센터 프로그램디렉터는 “한인 시니어 남성들의 우울증이 심하다고 알려져 있다. 센터 이용 남성 비율이 30%밖에 안된다”면서 “집에만 있지 말고 소셜 액티비티를 통해 친구도 사귀고 우울증도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장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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