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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티켓 없나요? 11학년 딸이 매일 울어요"

오늘 LA서 콘서트
VIP 티켓 두장이 차 한대 값
'보라해' 몰라서 세대차이

 미국 각지에서 BTS 공연을 보기 위해 LA로 출발 또는 도착 사진 등을 공유하며 트위터 등 각종 소셜미디어에는 공연 관련 소식이 봇물이 터지듯 하고 있다. [사진 트위터 캡처]

미국 각지에서 BTS 공연을 보기 위해 LA로 출발 또는 도착 사진 등을 공유하며 트위터 등 각종 소셜미디어에는 공연 관련 소식이 봇물이 터지듯 하고 있다. [사진 트위터 캡처]

이번 주말 LA가 ‘BTS(방탄소년단)앓이’를 할 것으로 보인다.  
 
BTS 콘서트가 27~28일, 12월1~2일 LA 인근 잉글우드의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BTS 콘서트가 열리기 때문이다.  
 
○…“BTS 티켓 구합니다. 11학년 딸이 매일 울고 있어요.” 지난 24일 한인 오모씨가 소셜미디어에 급히 글을 올렸다. 오씨는 티켓 가격으로 500달러를 제시했다. 댓글이 순식간에 수십개가 달렸다. 애타는 마음을 알기에 도와주고는 싶지만 현실적으로 500달러로는 티켓을 구하기 어렵다는 내용들이다. BTS의 팬인 딸을 위해 아빠가 나섰지만 티켓을 구하는 게 그만큼 쉽지 않은 상황이다.
 
본지는 유명 티켓 판매사인 ‘싯 긱(Seat Geek)’에서 27일 열리는 BTS 티켓 가격을 알아봤다. 26일 정오 현재 제일 싼 티켓 한장이 689달러다. 물론 스타디움 맨 윗부분으로 사실상 입장하는데 의미를 둬야하는 수준이다. 가장 비싼 티켓은 VIP 중간 위치로 공연을 측면에서 볼수 있는 좌석이다. 티켓 가격은 1만5254달러. 두장을 예약하려고 했더니 티켓 판매비(9062달러)까지 합쳐서 총 3만9570달러다. 자동차 한대 값이다. 2022년형 렉서스 IS 모델의 기본 책정 가격(3만8625달러)과 엇비슷한 수준이다.
 
○…현재 소셜미디어 등에는 BTS 콘서트 관람을 위해 LA에 도착했거나 이동 중이라는 팬들의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BTS의 팬클럽 명칭은 군대를 의미하는 ‘ARMY(아미)’다. 방탄복과 군대는 항상 함께 하기 때문에 ‘방탄소년단과 팬클럽도 항상 함께 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정확한 숫자는 파악이 안되지만 BTS의 트위터 계정 팔로어(약 3540만명), 유튜브 채널 ‘BANGTAN TV’ 채널 구독자 수(약 6110만명) 등을 바탕으로 팬덤을 가늠해볼 수 있다. 유튜브 채널 구독자수는 현재 한국 인구수(약 5182만명)보다도 많다.
 
○…BTS 이슈는 세대 차이를 느끼게 한다. 유성준(48·어바인)씨는 “솔직히 BTS 멤버들 이름도 몰랐다. 요즘 젊은 친구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그룹이라는 것은 알았지만 노래 제목  등도 별로 아는게 없었다”며 “얼마전에 조카들과 BTS 이야기를 나누면서 나이 먹은 것을 실감하며 세대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고 토로했다. 한 예로 BTS 팬들은 ‘보라해’라는 말을 사용한다. 기성 세대는 대개 이 말의 의미를 모른다. BTS와 팬들 사이에서 ‘사랑한다’는 의미로 사용되는 말이다. 보라색은 BTS를 상징하는 색으로 쓰인다.
 
○…BTS의 이번 공연은  2년 만에 열리는 오프라인 콘서트다. 지난해 대면 공연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팬데믹 사태를 맞으며 전면 취소된 바 있다. 이에 따라 당시 기존 공연 취소에 따른 VIP 사전 예매자에게는 이번 공연 티켓 구입때 우선권을 부여했다. 김영철(48·글렌데일)씨는 “지난번 콘서트 취소로 인해 딸이 이번 공연에서는 VIP 티켓을 먼저 구입할 수 있었다”며 “티켓 가격이 수십배 폭등했는데 나같으면 되팔아서 수익을 얻겠지만 딸은 개의치 않고 BTS 콘서트에 가겠다고 하더라. BTS에 대한 팬심을 다시한번 체감하는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BTS LA콘서트의 예매권은 당초 가장자리석 239달러부터 VIP석 1122달러까지 책정됐었다.  
 
○…BTS 콘서트 티켓은 학교 성적과도 직결된다. 성적을 잘 받으면 BTS 티켓을 사주겠다던 부모들은 웃어야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이영은(46·풀러턴)씨는 “BTS가 단지 노래와 춤만 잘 추는게 아니다. BTS는 세계적인 스타이기도 하지만 평소 모범적인 모습을 통해 팬들에게 정신적인 지주가 되기 때문에 부모 입장에서도 BTS가 좋을 수 밖에 없다”며 “딸과 성적을 두고 콘서트 티켓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는데 공부를 잘해서 큰 마음 먹고 티켓을 사줬다. BTS 같은 스타라면 싫어할 부모가 어디있겠느냐”고 말했다.
 
○…‘BTS 30만 아미 LA로 진군’…한국의 한 언론이 이번 콘서트를 두고 LA지역 분위기를 전하며 보도한 기사 제목이다. 그만큼 소파이 스타디움 부근은 지금 전세계 곳곳에서 콘서트를 보기 위해 몰려든 BTS 팬들로 가득하다. 소파이 스타디움 인근 2성급에 불과한 퀄리티 인, 라퀸타인, 햄튼인 등의 숙박료는 26~28일 기준으로 1박에 312~375달러 수준이다. 같은 기간 라스베이거스 지역 5성급 호텔인 ‘포시즌’은 1박 기준으로 395달러다. ○…BTS 콘서트가 열리는 소파이 스타디움은 현재 LA의 미식축구팀(램스·차저스)이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스포츠 경기가 벌어질때는 7만명이 입장 가능하지만 행사로 사용할때는 10만석 규모로 확장된다. 특이한 건 현재 미국은 미국프로풋볼(NFL) 시즌중이다. 공교롭게도 11월 마지막주에 LA지역 팀들이 모두 원정 경기를 떠난 상태다. 그럼에도 소파이 스타디움측이 10만명 가량 입장시 경기장 관리 문제가 대두할 수 있음에도 대중공연을 위해 4일씩이나 스케줄을 내준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일로 평가된다. 지난 2020년 7월에 개장한 소파이 스타디움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건축비(49억6300만 달러)를 들여 지어진 경기장이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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