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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차선을 뽑는 선거

 공동체를 이끌어갈 지도자의 자질은 지식, 지략, 경력 등 외면의 능력만이 아니다. 정의, 양심, 윤리, 도덕성 등과 흠결없는 멸사봉공의 자세 및 이타적 성실함이 필요하다. 처한 상황에서 모두를 하나로 묶어 최적의 방향을 잡아 나아갈 수 있는 포용, 예지, 영도력을 갖추는 일이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는 먼저 자신의 도리를 바로 세우고, 가정을 잘 추스르고 나서, 세상에 나가 공동체, 국가를 제대로 치리할 수 있음을 가르친다. 사람은 바른 심성과 합당한 처신으로 온전한 인격을 이룰 때, 관계된 주변에 유익을 끼칠 수 있다.  
 
요즘 한국에선 차기 대통령 후보들의 선거전이 한창이다. 당연히 국민들은 후보들의 면면을 잘 들여다 보아야 한다. 국가를 대표하고 국민의 삶 향상을 위해 헌신할 국정 최고책임자로서의 적합여부를 판단해 선출해야 한다.  
 
그런데 지금의 한국 사회 상황과 여론조사 등을 보면 대다수 국민이 후보들의 자질에 믿음을 갖지 못하는 것 같다.  
 
유력 후보들 모두 이런 저런 비리와 의혹에 얽혀 있음은, 사실 여부 이전에 그 인품과 행적에 신뢰를 잃게 한다. 그래서 최선을 기대치 못하니, 차선 내지 차악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자조적 분위기도 돌고 있다. 5000만 국민 중 완전한 대통령감이 한 사람도 없다면 정말 참담한 일이다.  
 
어쩌다 이 지경에 이르렀는지…. 이제부터 지역, 정치성향, 이념 등으로 양분되고 학벌, 빈부, 사회적 능력으로 계층화 돼 이리저리 찢기고 갈라진 민심을 봉합하고 화합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 나라 전체가 거대한 '오징어 게임' 세트장이 돼 버린 지금 나만 살기 위한 생존게임에 빠져있지 않은지 돌아봐야 한다. 국민은 그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갖는다. 각자 자신을 들여다 보며 수신의 도를 다져야 한다.

윤천모 / 풀러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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