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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불해협서 난민보트 침몰…NYT “최소 31명 사망”

해협 난민 희생 최대 규모

 난민들을 태우고 영불해협을 건너려던 작은 고무보트가 가라앉으면서 최소 31명이 사망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프랑스를 떠나 영국으로 향하던 난민 보트는 프랑스 칼레 항구 앞바다에서 침몰했다.
 
프랑스 칼레의 시장은 BFM TV 인터뷰에서 사망자가 27명이라고 밝혔다. NYT는 이후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사망자가 최소 31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고는 영불해협 난민 사고 중에 희생자 규모가 가장 크다. 장 카스텍스 프랑스 총리는 보트 침몰사고를 “비극”이라고 표현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긴급안보회의(Cobra)를 주재한다.
 
프랑스와 영국 정부는 해상과 상공에서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에 앞서 이날 프랑스 어선 한 척이 빈 보트와 움직임 없이 물에 떠 있는 사람들을 발견하고 구조요청을 했다.
 
올해 들어 작은 배에 의지해 영불해협을 건너려는 시도는 계속되고 있다. 이날만도 25척이 해협 도하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에 도착한 난민 숫자는 22일 기준 2만5000명으로 이미 지난해의 3배가 넘었다. 올해 초에는 하루에만 1000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영국은 프랑스에 난민들이 위험한 길을 떠나지 않도록 조치를 강화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영불해협 난민 문제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이후 영국과 프랑스 양국 간 갈등을 키우는 주요 사안이다.

심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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