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 칼럼] 인덱스 펀드 30년
이명덕 / 재정학 박사
인덱스 펀드를 선호하는 이유가 여러 가지이지만, 그중 으뜸은 투자 경비 때문이다. 일반 투자자는 투자하며 발생하는 모든 경비를 자세히 알지 못한다. 매월 받아보는 재정문서에도 나오지 않는다. 금융상품을 파는 사람이나 투자를 도와주는 사람도 경비에 대해선 자세히 말하지 않기 때문이다.
모든 금융회사는 돈을 벌고자 한다. 간단하게 말해서 일반 투자자 호주머니에서 나오는 돈이다. 이런 이유로 놀라운 투자상품을 소개하고 투자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라고 끊임없이 광고하고 선전하는데 일반 투자자가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면 금융회사는 매우 낙담할 것이다.
금융회사가 실망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투자자로부터 받을 수 있는 높은 커미션(Commissions), 화려한 사무실(Fancy Offices), 공짜 휴가(Expense-Paid Trips), 그리고 높은 봉급(Sky-High Salaries)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금융회사가 만든 투자 상품에는 커미션은 물론 100여 페이지(prospectus) 속에 있는 여러 가지 경비와 계약을 해약하면 부과되는 벌과금 등이 있다. 일반 투자자가 선호하는 뮤추얼 펀드의 경비도 약 0.95%이다. 그러나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면 금융상품에서 부과하는 경비(투자자가 인식하기 어려운)가 전혀 없고 인덱스 펀드의 경비는 약 0.05%로 매우 저렴하다.
재정설계사들이 보는 잡지(Financial Planning)에 제목이 “연말 나눔으로 유혹하는 한 재정설계사가 당국으로부터 사기 범죄에 직면(Advisor who touts his Holiday Giving faces SEC fraud charges)”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연말에 25,000명에게 칠면조로 식사를 대접하며 마음이 선하고 좋은 사람이란 인상을 주지만 뒤에선 고객의 돈으로 본인의 욕심을 채운 것이다.
금융당국(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은 재정설계사인 키스 스프링어(Keith Springer)는 북가주에서 투자 방송을 하며 높은 수수료를 받을 수 있는 어뉴이티(Annuities)나 다른 투자 상품에 고객의 돈을 투자했다는 것이다. 고객의 대부분은 이미 은퇴를 했거나 은퇴가 가까운 사람을 대상으로 투자에 깊은 지식이 없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하루가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 한인 동포는 투자상품의 속 내용을 알기 매우 어렵다. 금융상품 파는 사람 말만 듣고 혹은 막연히 믿고 피와 땀인 소중한 돈을 투자한다. 자그마한 은퇴자산이 불어나기를 기대하면서 말이다. 그러나 여러 가지 이유로 부과되는 많은 경비로 나의 돈이 불어나지 않는다.
최근 금융상품의 재정문서를 받아보면 나의 돈이 불어난 것을 확인하고 나의 투자 상품이 괜찮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지난 12년 주식시장은 연평균은 15% 이상으로 상승했다. 투자한 원금이 1만달러였다면 5만달러 이상으로 5배가 불어났다. 금융상품이 비슷한 비율로 불어났는지를 비교해 봐야 한다.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면 일단 알게 모르게 나가는 경비가 전혀 없다. 원금보장 한다는 금융상품에 부과되는 경비가 얼마인지, 개별적인 주식을 선택하거나 분석할 필요도 없고, 주식시장 상황에 민감할 이유도 없고 잠도 편히 잘 수 있는 투자 방법이다.
인덱스 펀드 투자는 흥분되지도 않고, 재미도 없고, 매우 지루한 투자이다. 그러나 코로나가 극성이던 작년에는 18% 그리고 올해 현재 27% 상승이며 지난 30년 연평균 수익률 10.72%가 인덱스 펀드(S&P 500)의 수익률이다. 이것이 제대로 하는 투자이며 부를 쌓을 수 있는 투자 방법이다. 독자 여러분도 인덱스 펀드 투자로 포트폴리오를 형성해서 운용하기를 다시 한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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