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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철수의 속병 클리닉] 대장 내시경과 대장암 조기 진단

 
내시경 검사는 대장암 외에도 여러 대장 질환들을 진단해 줄 수 있는 중요한 검사이다. 대장 내시경 검사에는 대장의 왼쪽 부분만을 보는 S선 결장 내시경과 대장 전체를 보는 대장 내시경 검사 두 가지가 있다. 미국에서는 50세 이상의 사람들에게는 선별 차원에서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을 것을 권한다.
 대장암은 대부분 암으로 진전되기 전에 폴립으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내시경으로 조기 진단을 받았을 경우 폴립 제거술로 암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대장암도 초기에는 별 증세가 없기 때문에 이러한 내시경 검사의 중요성이 절실하다.
 대장(결장)은 상행 결장, 횡행 결장, 하행 결장, S선 결장, 그리고 직장으로 구분되며, S선 결장 내시경 검사로는 직장, S선 결장, 하행 결장을 볼 수 있다. 대장암은 대장 어느 부분에서나 발생할 수 있지만 직장, S선 결장, 하행 결장 부분에서의 발생이 모든 대장암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므로 위험 요인이 높은 환자들은 대장 내시경 검사로 대장 전체를 검사해야 하며 필요에 따라서는 시작 연령을 10년 이상 앞당길 수도 있다.
 
 
대장 폴립의 발암 가능성
 대부분의 대장암은 암으로 전개되기 전에 세포에서 변성이 일어나 조그마한 폴립(용종)이라는 양성 종양이 생기게 되고, 이것이 점차 악화하면 국소적으로 암세포가 발생하게 되나 비교적 진행은 느린 편이다. 다행히도 이러한 폴립 중에서 소수만이 악성화된다. 그런데 이 폴립은 세포 조직과 크기에 따라 암으로 발전될 확률이 다를 수 있다. 이렇게 폴립은 대장 어느 부분에서나 나타나는 것으로서 암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기에 대장암의 표적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다. 현재 알려진 바로는 성인의 30% 이상이 나이가 들면서 점차 대장 안에 폴립이 생기게 된다고 한다. 대부분의 폴립은 자라나다가 몇 밀리미터 정도 내의 크기에서 진행을 멈추며, 따라서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희박해진다. 물론 아주 조그마한 폴립이라도 암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없지 않지만 말이다.
 대장암이 폴립에서 어떻게 발전되는가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가 있었다. 분자 과학적 증명에 의해 밝혀진 바로는, 대부분의 대장암은 우리 몸 안의 염색체 5번 안에 있는 APC라고 하는 유전자가 변이 현상을 일으키면서 폴립이 생기는 것에서 시작한다고 이해되고 있다. 이렇게 폴립이 한 번 생긴 다음, 다른 유전자들의 변이 현상이 차례로 겹쳐지게 될 때 비로소 암이 발전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변이 현상들을 조절할 수 있는 요소들에는 유전적 그리고 환경적 요인들이 있다. 
 
 
#현철수 박사 = 조지타운대병원내과, 예일대병원위장, 간내과 전문의 수료. 스토니부룩의대, 코넬의대 위장, 간내과 임상교수, 뉴저지주 의료감독위원회 위원, 재미한인의사협회 회장 역임. 아시안 아메리칸 위암 테스크포스와 바이러스 간염 센터를 창설, 위암 및 간질환에 대한 켐페인과 문화, 인종적 격차에서 오는 글로벌 의료의 불균형에 대한 연구를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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