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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칼럼] <2173> 비아그라와 임포텐스

임전무퇴

신라시대 원광법사에 의해 만들어진 화랑이 지켜야 할 다섯 가지 계율인 세속오계가 있다. 사군이충, 사친이효, 교우이신, 살생유택, 임전무퇴를 다섯 가지 계율로 정하고 청년들에게 이를 실천하게 했다.  
 
물론 어려운 정변시기에 청년들의 기강확립과 사회구축을 위해 만들어진 계율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꼼꼼히 살펴보면 현재의 우리들에게 모두가 필요한 글귀들이다.  
 
골프 칼럼에 역사까지 들먹일 이유는 없지만 한 가지 대목이 마음에 들어 이를 골프와 비유하기 위해서다. 바로, 임전무퇴를 두고 한 말로 과거의 전투는 후퇴보다 공격이 우선이며 후퇴는 비겁자로 전락하던 시대도 있었다.  
 
그러나 현대 전투는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며 ‘치고 빠지는’ 소위 혼합형 작전과 전투가 일색이다. 따라서 골프도 상황에 따라 과감한 공격도 필요하지만 한 템포 쉬어가야, 유리할 때도 있다. 그러나 이도 저도 아닌 무기력한 방법은 골프코스에서 절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주눅든 듯한 무기력한 샷으로 볼을 치다 실수할 때를 일컬어 골퍼들은 ‘조르르’ 굴러간다 하여 ‘쪼로샷’ 이라고도 부른다. 이 쪼로샷은 일본어가 아닌 포루투칼의 어원으로 콩이 튀긴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샷 대부분은 자세의 불안정이나 지면 상태가 고르지 않거나 경사면이 높고 낮을 때 주로 발생한다.  
 
특히 자세가 불안정한 업힐(uphill)상황이나 그 반대인 다운 힐(downhill) 상태에서 골퍼 마음은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무조건 강하게 치겠다는 일념의 ‘비아그라형’과 스윙이나 샷도 하기 전 스윙을 포기하는 ‘임포텐스형’ 골퍼다. 스스로 포기한 샷의 결과는 설명 없이도 상상이 가능하다.  
 
또한 전략상 한 타 뺀다는 식의 방법도 수긍이 간다. 그러나 임전무퇴를 고수해야 하는 상황은 바로 이런 지점에서이다.  후퇴란 최후의 수단으로, 샷이 없거나 어떤 방법을 동원해도 손실이 따를 때 택하는 것이다. 따라서 앞쪽이 높은 업힐 샷의 성공 여부는 1. 체중 배분 2. 그립 쥐기 3. 목표 설정이 관건이다.  
 
이러한 상황에서의 대다수 골퍼들은 우선 체중 배분에 혼란을 겪으며 체중을 양 발의 뒤꿈치에 모이게 하여 결정적 실수를 제공한다. 앞이 높을 때는 이유를 막론하고 앞꿈치에 70% 이상의 체중을 배분해야 정상적 스윙을 기대할 수 있다. 그리고 앞 경사가 높을수록 그립을 최대로 짧게 내려 잡아야 스윙 중 뒤땅치기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이때 볼의 위치는 스탠스 중앙 정도가 이상적이지만 만약 중앙보다 왼쪽으로 볼이 놓이면 뒤 땅을 심하게 찍거나 볼을 친다 해도 그 구질은 악성 훅으로 변할 확률이 높다.  
 
앞쪽이 높은 업힐에서는 볼을 친다 해도 십중팔구 드로(draw)나 훅(hook)샷이 걸리기 때문에 왼발을 열어주는 오픈스탠스, 그리고 목표를 조준할 때 실제의 목표보다 우측을 향해야 볼이 직선으로 날다 왼쪽으로 휘어지며 목표물을 향한다. 특히 목표에 볼이 떨어져 평상시보다는 많이 굴러가 비거리계산에도 이를 감안해야 오차를 줄일 수 있어 예상 거리조절도 감안해야 한다.    
 
ThePar.com에서 본 칼럼과 동영상 등 박윤숙골프에 관한 모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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