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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비치를 수퍼바이저 2명이 관할?

LA카운티·연방 지역구 조정 논란
내달 채택 앞두고 주민들 불만 커져

LA카운티를 실제 운영하는 수퍼바이저들의 지역구를 재조정하는 시한이 오는 12월15일로 다가오면서 현재까지 공개된 새 구획안에 대해 여기저기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특히 롱비치시나 샌퍼낸도밸리, 샌게이브리얼밸리는 두 지역구로 쪼개지게 되자 공무원들과 관련 단체들이 앞장서 이를 막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인구가 1000만명인 LA카운티는 5개의 지역구로 나눠 수퍼바이저 한 명이 약 200만명의 인구를 대표해 살림을 운영해왔다. 이번에 문제가 된 것은 기존의 5개 관할지역을 바꿀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이전에는 지역구를 수퍼바이저가 서로 협의하여 경계구획을 결정해왔지만 지난 2016년 가주 의회가 주 전체 선거 시스템과 카운티 선거구를 일치시키는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이번 구획안 논란은 지난 2020년 센서스 결과를 반영하면서 시작된 선거구 재조정 과정에서부터 불거지기 시작했다.  
 
주류 언론들에 따르면 가주의 새로운 법에 따라 선거구획을 그리게 되면서 자체적으로 시 정부와 거대한 통합교육구를 갖고 있는 롱비치 시가 현재 4지구(재니스 한 수퍼바이저)에서 4지구와 2지구(홀리 미첼 수퍼바이저)로 쪼개지게 됐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현재 동부 LA지역의 주요 중심점인 포모나가 1지구(힐다 솔리스 수퍼바이저)에서 떨어져 나와 사우스베이의 허브라고 불리며 2지구에 소속된 토런스와 함께 4지구에 편입된다.  
 
또한 헌팅턴파크, 사우스게이트, 버논, 메이우드가 편입되는 4지구는 라틴계 인구가 크게 증가해 현 재니스 한 수퍼바이저에 도전하는 후보가 나올 수 있게 되는 인구비율적 변화도 향후 카운티 운영과 관련해 시선을 끌고 있다.
 
카운티 인구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샌퍼낸도밸리와 아시아계가 다수 거주하는 샌 게이브리얼 밸리도 2곳으로 나뉘게 되는 것을 막기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아울러 아르메니아계가 다수 거주하는 글렌데일, 패서디나, 버뱅크를 한 곳에 묶기 위한 시도도 강하게 펼쳐지고 있다.
 
또 가주 역사상 처음으로 인구가 줄어 의석수가 1명 줄어든 연방 하원 지역구에 대한 조정안도 큰 논란을 겪고 있다.  
 
특히 인종차별을 금지하는 연방법인 ‘투표권법’을 준수하라는 요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다. 라틴계가 모여 있는 지역구를 해체하지 말라는 주장, 샌 게이브리얼 밸리 지역구의 분할 반대 주장, 롱비치와 북부 OC의 LGBTQ 커뮤니티를 하나로 지키기 위한 주장 등이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다.
 
 한편 LA시의원 선거구에서는 한인타운이 한 선거구로 묶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연방하원 선거구는 둘로 나눠질 전망이다. 가주시민선거구재조정위원회(CCRC)가 지난 10일 제안한 새 지역구 초안에 따르면, 연방하원 선거구에서 LA한인타운은 웨스턴 애비뉴를 중심으로 둘로 나눠진다. 한인타운은 지미 고메스 연방 하원의원이 대표하는 34지구에 포함돼 있지만 변경되면 웨스턴 동쪽 선거구(CDNELA)와 웨스턴 서쪽 선거구(10CORR)로 갈라진다.  

장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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