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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상업용 부동산 거래 활황

1930억불 2년 만에 19% 증가
창고·다가구 주택 부문 호조

팬데믹 이후 ‘사망선고’가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던 오피스와 쇼핑몰 등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되살아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 업체 ‘리얼 캐피털 애널리틱스’는 올 3분기 전국의 상업용 부동산 거래 규모가 1930억 달러로 2019년 3분기보다 19% 증가했다고 최근 밝혔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로 올해 1~3분기 누적 거래액 4621억 달러 역시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 늘며 사상 최대로 드러났다.
 
리얼 캐피털 애널리틱스는 “아파트나 물류센터가 아닌 투자자들의 오피스 빌딩과 쇼핑센터 매입 열기가 뜨거웠다”며 “채권 수익률보다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투자가 짭짤한 점이 투자자들에게 어필했다”고 설명했다.
 
가격도 올라 부동산 정보 분석업체 ‘그린 스트리트’는 상업용 부동산 가격 지수가 지난해 여름 대비 22% 가까이 올랐고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도 8% 상승했다고 전했다.
 
팬데믹 이후 오피스와 쇼핑몰 시장은 붕괴가 예측됐지만, 투자자들이 오히려 기회로 보고 나섰고 실제 큰 폭의 가격 하락도 일어나지 않았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시장 붕괴를 우려해 뒷받침해줄 것이란 예상이 맞아떨어졌으며 실제 올해 들어 1~9월 금융회사들은 1020억 달러의 자금을 상업용 모기지 채권 투자에 쏟아부어 2007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180억 달러 규모의 브리지 론을 운용하는 “어코어 캐피털‘의 워렌 드 한 공동대표는 ”델타 변이는 사그라들고 있다“며 ”이런 이유로 4분기에도 비슷한 규모의 투자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물론 팬데믹 이후 쇼핑몰은 13%, 호텔은 4.2% 가격이 하락했고, 재택근무 확산으로 향후 오피스 빌딩의 가치도 5.6% 낮아질 것으로 그린 스트리트는 전망한다. 그러나 이미 팬데믹 이후 41% 가격이 급등한 창고, 물류센터와 19% 오른 다가구 주택 등을 고려하면 상업용 부동산은 투자 매력이 남았다는 평가다. 한편 큰 손인 기관투자자뿐 아니라 소규모 투자자들도 상업용 부동산 투자에 나서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 사모펀드 중 최대인 ’블랙스톤 리얼 에스테이트 인컴 트러스트‘는 올 3분기에만 69억 달러를 유치해 지난해 전체 투자액의 87%를 한 분기 만에 거둬들였다.
 
외국인 투자도 활발해져 한국의 메리츠 금융 계열사인 메리츠 대체투자운용은 한국 내 기관투자자들과 펀드를 조성해 올해 미국 내 최대 규모 상업용 부동산 거래 2건을 성사시켰다.
 
최근 메리츠는 뉴욕 맨해튼의 ’뉴스 빌딩‘ 지분 49%를 7억9000만 달러에, 또 워싱턴DC 주요 오피스 지역에 있는 ’655 뉴욕 애비뉴‘ 빌딩 지분 49%를 비밀 가격에 최근 각각 인수했다.

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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