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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사람들] 시카고 불타사 현견 주지스님

“전통 잘 간직해 온 한국불교 포교 노력”

불타사 현견 주지스님

불타사 현견 주지스님

‘일체중생 개유불성’(一切衆生 皆有佛性). “사람은 누구든지 부처의 본성을 가지고 있으나 삶의 번뇌로 가리워져 있으니 불교를 믿는 것은 불타의 가르침을 수행하여 내 마음의 부처를 찾아 내는 것이다.”
 
21일 시카고 불타사 13대 주지 진산식을 앞두고 있는 현견(사진) 스님의 말씀이다. 진산식은 사찰의 주지가 취임할 때 행하는 불교의식이다. 현견스님은 대한불교 조계종 시카고 불타사의 두 번째 비구니 주지스님이 된다.
 
그는 “명상은 차분한 상태로 편안히 마음을 집중하여 심신을 안정시키는 것이라면, 참선은 몸가짐, 마음가짐을 안정시켜 탐진치를 소멸하고 마음의 본성을 찾아 깨달음을 얻는 수행법”이라고 차이점을 설명하며 “요즘 미국 사회에 대세를 이루는 명상 수련에 관해 젊은 세대와 교류를 하면서 미주 불교 포교에 희망이 보였다”고 말했다.
 
현견 스님은 충청북도 제천에서 태어나 일찍이 서울에서 성장했다. 고등학교를 마치고 대학에 입학하여 사학을 전공하던 그에게 부처님의 깨달음과 가르침에 대한 호기심과 열정이 결국 출가를 결심하게 만든다.
 


해인사 삼선암을 무작정 찾아가 행자 생활을 시작한 때가 1981년 음력 10월, 부모님의 반대가 있었지만 이후 운문사 승가대학을 졸업하고 1988년 구족계를 받고 정식 승려가 됐다. 부처님에 대한 그의 학구열은 1993년 불교 학문 정진을 위해 31세에 중국 유학 길에 올라 북경대학교에서 중국 철학으로 석•박사학위를 취득한다.
 
한국으로 돌아 온 그는 서울 조계사와 길상사 불교대학, 서울과 경주 동국대학교에서 강사를 맡아 강의를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과 사상을 전파하는데 노력했다. 강사 시절 방학을 이용해 강연을 하러 몇 차례 시카고를 방문한 인연으로 운문사 승가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던 중, 불타사 주지 선정스님의 요청으로 주지를 맡기로 하고 시카고에 온 것이 지난 9월 말이다.
 
“사랑의 마음으로 즐거움을 베풀고자 하는 자무량심, 어려움을 덜어주려는 비무량심, 타인의 행복을 더불어 기뻐하는 희무량심, 다른 사람에 대한 원한의 마음을 버리고 평등하게 대하는 사무량심.”  
 
현견 스님은 자•비•희•사, 4가지 무량심을 의미하는 사무량심을 강조하며 불타사 신도들과 철저히 수행하고 실천하면서 전통을 잘 간직하고 있는 한국 불교의 포교 활동에 힘쓰겠다며 “시카고 한인 사회가 단합이 잘 되는 커뮤니티가 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박우성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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