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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부조, 사돈, 삼촌

“이번 달에 부주가 많이 나가게 생겼다. 사둔댁 총각에, 삼춘댁 첫째 딸 결혼식이 모두 몰려 있어 적잖이 부담된다.” 앞 문장에는 틀린 부분이 3개나 있다.  
 
잔칫집이나 상가를 도와주기 위해 보내는 돈이나 물건을 ‘부주’라고 많이 부르지만 부조(扶助)가 맞다. ‘사둔’도 바른 표현이 아니다. ‘사돈(査頓)’이라고 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삼춘’이라고 많이 얘기하지만 ‘삼촌(三寸)’이 바른말이다.
 
우리말은 양성모음은 양성모음끼리, 음성모음은 음성모음끼리 어울리는 모음조화가 있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그래서 ‘부주’의 경우 앞에 있는 모음 ‘ㅜ’의 영향을 받아 뒤에 따라오는 모음 역시 음성모음인 ‘ㅜ’로 발음하려는 경향이 나타나는 것이다.  
 
그러나 ‘扶助’라는 한자어에서 온 말이라는 어원 의식이 강하게 남아 있어 음성모음화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부조’라고 해야 한다.  
 


‘사둔, 삼춘’ 역시 현실적으로 많이 쓰이고 있지만 한자어 어원을 따라 ‘사돈, 삼촌’으로 표기하
 
는 것을 표준어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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