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먹고 다이어트 성공"
‘투데이’ 흑인 여성 사연 소개
쇼핑몰서 만난 한인 할머니가
“당신은 뚱뚱하니 김치 먹어”
17일 NBC가 운영하는 ‘투데이’에서는 한인 할머니의 정겨운 일침이 김치와 연결된 아프리카 윤씨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사연은 이렇다. 카메룬 외교관의 딸로서 6살 때부터 미국에 살기 시작한 윤씨는 동부 지역에서 사회운동가로 활동했다.
윤씨는 업무 스트레스를 먹는 것으로 풀었다. 밤마다 햄버거와 와인 등을 먹다 보니 몸무게가 급증했다. 비만이 심해져 신체적, 정신적으로 건강이 악화했다.
급기야 윤씨는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 지역에 치료를 받으러 다녔다. 그러면서 잠시 들린 곳이 한인 쇼핑몰이었다.
윤씨가 지나가는데 한인 빵집 직원이 “먹어보라”며 크림빵 샘플을 건넸다. 어떤 맛인지 궁금했던 윤씨는 빵을 입에 넣었다.
그때 갑자기 뒤에서 누군가 일침을 가했다.
“당신은 너무 뚱뚱해. 그 빵은 먹지 마”.
순간 기분이 상할 뻔했던 윤씨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물었다.
“그럼 나는 뭐를 먹어야 해요?”
그때 할머니가 소개해준 것이 바로 ‘김치’였다.
윤씨는 할머니의 조언을 듣고 건너편 한인 마켓으로 가서 김치를 구입했다.
윤씨는 “처음 김치 뚜껑을 열었는데 정신을 번쩍 들게 하는 냄새가 났다”며 “김치를 먹었는데 갑자기 살아있는 음식이 무엇인지 처음으로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치는 윤씨와 매우 잘 맞았다. 살도 빠지기 시작했다. 김치를 먹은 지 1년여 만에 몸무게는 100파운드 이상 가벼워졌다.
윤씨는 “이후에도 그 할머니를 여러 번 만나 김치에 대한 정보도 얻었다”며 “김치는 나에게 포만감을 가져다주는 동시에 내 입맛도 만족시켜줬다”고 말했다.
윤씨는 한인 남편과의 사이에서 세 자녀를 두고 있다. 이 이야기는 최근 윤씨가 발간한 영문책 ‘더 코리안(The Korean)’에도 담겨있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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