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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지역 물가, 올라도 너무 오른다

여름들어 물가상승률 3-6배, 볼티모어 6.3%, 워싱턴 4.5% 상승

물가폭등

물가폭등

최근 물가 상승률이 1990년대 이후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워싱턴 지역 물가도 폭등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10월 메릴랜드 볼티모어 메트로지역(Baltimore-Columbia-Towson, MD) 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 대비 6.3% 상승했다.  
 
이는 지난 8월의 전년동월 대비 2.3%의 세 배 수준으로 올여름을 기점으로 ‘물가 폭탄’이 터졌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워싱턴 메트로지역(Washington-Arlington-Alexandria, DC-VA-MD-WV)도 지난 9월 물가상승률이 전년동월 대비 4.5%를 기록했다. 이는 7월의 전년동월 대비 0.7%의 6배가 넘는 것이다.  
 
BLS는 이번달 워싱턴 메트로지역을 대상으로 물가상승률을 발표할 예정인데, 7%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에서 물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조지아주 애틀랜타, 샌디스프링스, 로스웰 지역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9%나 급등했다.  


 
뒤를 이어 세인트루이스 7.5%, 애리조나주 피닉스-메사-스코츠데일 7.1% 순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전국 물가 상승률은 6.2%를 기록했다.
워싱턴과 볼티모어 메트로 지역은 다른 대도시 지역과 마찬가지로 식품, 임대료, 자동차, 가정용 난방 에너지 비용 등이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는 게 BLS의 분석이다.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추수감사절 및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소비자들의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특히 소고기가 20.1%로 작년에 비해 가장 많이 올랐고, 기타 육류, 가금류, 생선, 계란 같은 필수 식품도 11.9%나 상승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코로나 19 백신 보급 확산으로 단계적 일상회복이 진행되면서 제품 수요가 급증,  공급이 부족한데다 인력난에 따른 임금 인상이 제품 가격에 반영하면서 물가가 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지난해 비해 15%나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소득 대부분을 식품, 임대료, 개스 등에 지출하는 저소득 가구는 물가상승으로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물가상승은 미국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유로 사용 19개 유럽 국가가 연간 4% 이상 인상을 경험하고 있고 에너지 가격은 23%나 급등하며 10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물가급등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경제가 팬데믹 침체에서 지속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낙관론을 펼치고 있다. 경기부양책 등으로 소비자들이 지출할 돈이 많아 높은 실업률과 높은 물가상승을 동시에 겪은 1970년대와 다르다는 것이다.  
웰스파고 수석 경제학자 세라 하우스도 “소비자가 여전히 지출하고 있기 때문에 물가가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공화당은 3월에 통과된 1조9000억 달러 팬데믹 구조 패키지에 따른 경기부양책, 연방 실업수당 확대가 결합해 수요와 공급이 일치하지 않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물가가 언제까지 계속 상승할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지난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물가상승이 내년 여름까지 지속할 수 있다고 인정했다.  

김옥채 기자 kimokchae0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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