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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미래 운송수단의 대세는 ‘전기’

개솔린값이 갤런당 5달러대 직전까지 치솟고 있다. 그러다 보니 친환경 대체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조량이 좋은 캘리포니아 도시들의 주택 지붕은 태양광 패널로 덮여가고 있다. 머지않아 전기차의 루프와 후드에도 태양광 패널로 씌워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풍력발전기 타워는 오래 전부터 산골짜기와 해안지역 바람골 곳곳에 집단으로 설치되고 있다.  
 
화석연료를 대체할 태양열과 풍력 에너지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전기가 대세다. 특히 운송 분야에서는 전기 에너지 사용을 가속화되고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도 최근 ‘교통수단의 그린 혁명(Green Revolution)’이란 주제로 심층 보도했다.  
 
전기자동차는 생산능력이 판매속도를 맞출 수 없을 만큼 주문량이 많이 밀려 있는 상황이다.  
 
모든 전통차 메이커들이 전기차 생산체제로 빠르게 변환을 시도하고 있어 2040년까지는 미국과 유럽의 전체 차량 중에서 전기차가 70%를 점유할 것으로 보인다. 노르웨이, 독일 등의 청정국가들은 90% 이상 될 것이다.
 
공해 배출이 전혀 없는 전기항공기(Zero-Emission Planes)도 곧 등장할 예정이다. 항공유를 사용치 않는 여객기의 등장은 엄청난 도전이다. 특히 장거리 비행에 성공한다면 이는 공중교통의 혁명이 될 것이다.  
 
이미 단거리용 전기여객기는 위스크사(Wisk)를 비롯해 여러 기업들이 설계와 제작에 착수했다. 이들 여객기는 수직 이착륙이 가능해 활주로가 필요 없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월 미시간주 디어본의 포드 전기차 공장을 방문해 ‘F-150’ 픽업트럭 전기차 출시 시승식에 참석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자동차 산업의 미래는 전기다. 전기차의 기술과 품질, 생산 경쟁에서 미국은 중국을 압도하고 세계를 선도해 나가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2030년부터 미국에서 시판되는 신차의 50%는 친환경 전기차로 대체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전기차 공공충전소는 약 50만개가 필요한데 이를 위해 150억 달러의 예산을 의회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의 전기차 공공충전소는 약 4만개 수준이다.  
 
전기차의 선두주자인 테슬라는 판매를 시작한 2008년 이후 12년 만에 약 100만대의 생산량을 돌파했으며, 2021년도 판매예상 80만대를 합치면 총 누적 생산량은 약 180만대에 이른다.  
 
최근 ‘제2의 테슬라’로 주목받고 있는 전기차 생산기업 ‘리비안(RIVIAN)’이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면서 기업공개를 마쳤다. 리비안의 공모주가는 78달러였으나 실제 거래는 100.73달러로  예상보다 22달러나 높았다.  
 
테슬라의 대항마인 리비안의 기업가치는 95조원으로 신생기업으로는 놀라운 수준이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기업가치를 합한 77조원보다 훨씬 높다.  
 
리비안은 9월부터 ‘픽업트럭 전기차(RIT)’를 출고하기 시작해 지금까지 150대를 생산했다. 최근 선주문으로 약 15만대를 수주한 상태다. 리비안의 다음 출시할 차종은 ‘스포츠 유틸리티 전기차 (RIS)’라고 한다.  
 
미국과 유럽 각국은 친환경 정책과 탄소 배출량 감소를 위해 전기차 선택을 촉진하면서 많은 인센티브를 구입자에게 주고 있다. 현금보조 혜택, 차량세 인하, 고속도로 사용료 혜택, 전기료 혜택 등이다.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2025년부터 모든 신차 모델을 전기차로 전환하고 휘발유, 디젤 등으로 운행하는 내연기관차는 생산과 판매를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전기의 힘을 가장 발 빠르게 도입한 교통수단은 전기철도(전철)이다. 프랑스의 테제베(TGV), 독일의 이체에(ICE), 일본의 신칸센, 한국의 KTX 등이 대표적인 고속전철이다.  
 
개솔린 전통차 업계가 100여년이 넘게 ‘힘의 원천’인 엔진 제조기술을 통해 강한 지배력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석유 의존도의 한계와 친환경 문제로 이제 힘의 원천은 전기로 옮겨지게 되었다. 바야흐로 그린 혁명으로 가고 있다.  

이보영 / 전 한진해운 미주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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