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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마음의 향기

 사람의 마음은 느낌일까, 생각일까. 찰나에 바뀌는 마음은 겉과 속이 다르다.  
 
푸른 하늘에 유유히 흘러가는 구름처럼 활짝 피어나다 꿈결 같이 사라지는 것이 마음이다. 맑다 가도 검푸른 먹구름이 몰려오는 변화무쌍함을 보여준다.  
 
흐렸다 개었다 여름 장마철 같은 변덕이 우리 마음에 자리잡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하느님에게 기도한다. 마음속에 따뜻한 마음만 깃들게 해 달라고.  
 
나이가 든다는 것은 자기 몫의 외로움을 겸허히 견디는 일이다. 사람의 몸은 늙어 가면서 손질해도 비가 새는 낡은 집처럼 고장이 나기 마련이다. 몸이 건강해야 마음의 건강도 유지할 수 있다. 자신이 건강해야 남에게 기쁨을 줄 수 있고 위로도 나눌 수 있다. 메마른 세상이라 사람들 마음에 사랑이 고이지 못하고 인정도 연민도 비 오지 않은 마른 땅처럼 팍팍해진다.  
 


때로는 천사 같은 사람들이 베푸는 메마른 사랑의 손길보다 악인의 굵은 눈물에서 사람 냄새가 날 때도 있다. 나쁜 사람들의 마음속에도 뜨거운 눈물이 있다는 것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사람의 마음속에 공존하는 두 갈래 마음, 악마의 마음과 천사의 마음.  
 
오랜만에 하늘 냄새를 맡아본다. 우리는 함께 살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감춰진 하늘 냄새를 찾아가야 한다. 하늘 냄새는 우리 마음속에 나쁜 생각을 떨치게 하고 타인을 사랑하는 마음을 간직하게 한다. 악마의 마음속에 하늘 냄새가 깃들게 해주는 것이 우리들의 몫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굳게 쌓아 놓은 옹벽을 용서로 무너뜨려 화해의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어야 한다. 서로 사랑하는 세상을 만들어가야 한다. 그런 세상의 사람들 마음속에는 항상 감사의 마음이 가득할 수밖에 없다. 사람의 마음은 항상 바뀌지만 그 속에 우리는 사랑을 담아야 한다. 

이산하 / 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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