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 대형접종소서 아동 접종 시작
퀸즈 애퀴덕트 경마장 등서 5~11세 백신 접종
학부모들 ‘면역 기대감 vs 부작용 우려’ 찬반 반응
13일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이날부터 퀸즈 애퀴덕트 경마장·브루클린 메드가에버스 칼리지·브롱스 베이에덴시니어센터·뉴욕주립대(SUNY) 스토니브룩 등 10곳의 코로나19 백신 대형접종소에서 5~11세 어린이에 대한 백신 접종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뉴욕주는 대형접종소뿐만 아니라 ▶교내 팝업 접종소 설치로 백신 공급망 확대 ▶추첨을 통한 공립대학 전액 장학금 지원 ▶접종시 100달러 인센티브(뉴욕시) 등 5~11세 어린이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 중이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뉴욕주에서 어린이 백신 접종이 허용된 지난 4일부터 지난 주말까지 5만 명 이상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쳤다.
한편, 어린 자녀가 코로나19에 감염될 위험에 속이 탔던 부모들은 백신 접종 개시를 반기고 있지만, 일각에선 혹시 모를 부작용 우려 등으로 접종을 주저하고 있다.
6세 자녀를 둔 한 부모는 “장기적으로 아이에게 어떤 영향이 나타날지 몰라 걱정되는 게 사실”이라며 “아직까지 아이의 접종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백신접종 여부는 학생 본인과 보호자의 자발적 동의에 따라 결정하는 것이지만, “주변 시선과 분위기가 압박으로 다가온다”는 반응도 나온다.
지난 4일 카이저가족재단이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국 학부모 중 27%만이 자녀들에게 백신을 즉시 맞게할 것이라고 답했다. 부모 중 3분의 1은 “당장은 접종시키지 않고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왔다.
또 조사에 참여한 부모 중 절반 가량은 자녀들에게 백신 접종을 강요하는 의무화 지침이 내려질까 우려했다.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과 에릭 아담스 시장 당선자는 아직까지 모든 학생 백신 접종 의무화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한 적은 없지만, 12~17세 고위험 교외활동(스포츠·밴드 등) 참여 시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 바 있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5~11세 어린이 백신 접종 허용 승인 당시, “백신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위험이 없지 않다”고 지적했지만, “백신의 효능이 위험보다 크다고 결론지을 수 있는 충분한 정보는 있다”고 설명했다.
심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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