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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돈의 효능

국가나 개인이나 돈이 있어야 살 수 있다. 따라서 모두 돈을 벌려고 노력한다.  
 
지금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오징어 게임’도 결국은 돈을 쟁취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오징어 게임’을 보는 다른 나라 사람들은 한국이 그렇게 경쟁이 심하고 살벌한 나라냐고 묻는다.  
 
한국은 수출을 해서 돈을 많이 벌고 있다. 그래서 외국인들이 선호하고 값이 많이 나가는 물건을 만들려고 노력한다. 처음에는 가발로 시작해서 그 다음으로 운동화가 뒤를 이었고 그 후 고품질 고성능의 제품을 생산했다. 지금은 전자나 전기 상품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베네수엘라를 여행한 적이 있다. 베네수엘라는 석유가 많이 나온다. 한국보다 수십년 전에 이미 땅속으로 다니는 지하철을 만든 나라다.  
 


하지만 내가 갔을 때 베네수엘라는 형편없었다. 돈은 넘쳐나는데 살 물건이 없었다. 돈의 가치가 너무 떨어져서 점심 한 끼를 사 먹으려면 돈을 박스에 담아 가지고 가야 했다. 은행 앞에는 돈의 가치가 더 떨어지기 전에 예금을 찾으려는 사람들로 하루종일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다.  
 
한국은 지금 물건은 많은데 이를 운반할 트럭이 올스톱 상태라고 한다. 한국은 상대적으로 디젤 연료를 사용하는 차가 많은 국가다.  
 
디젤 연료 차량에는 요소수를 사용해야 하는데 중국이 수출을 끊으면서 극심한 부족을 겪고 있다고 한다.
 
암모니아와 정제수를 섞으면 요소수가 된다고 한다. 한국은 이렇게 만들기 쉬운 요소수를 더이상 만들지 않았다. 돈을 주고 수입해 쓰면 되기 때문에 굳이 만들 필요가 없었다. 이제는 돈을 주고 살 수가 없게 됐다.  
 
돈의 효능은 돈으로 살 수 있는 물건이나 서비스가 있을 때에만 유용하다. 돈으로도 살 수 없으면 돈은 무용지물이 된다.  

서효원·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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