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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총영사 이번엔 관저요리사에 금지된 일상식 지시 논란

총영사 “본인이 원해서 한 일… 본부에 해명”

김영석 시카고 총영사

김영석 시카고 총영사

김영석(사진) 시카고 총영사가 직원에게 자녀 및 가족 관련 사적인 일을 시켜 감사(본지 10월 22일자 1면 보도)를 받은 데 이어 또 다른 스캔들이 불거졌다. 이번엔 관저 요리사가 폭로한 내용이다.
 
최근 한국의 한 방송 보도에 따르면 시카고 총영사관 관저에서 근무했던 관저요리사는 일상식 조리를 수시로 했고 근무일지 결재도 총영사가 아닌 총영사 부인이 했다는 주장을 했다.  
 
관저요리사의 경우 현지 외빈을 초청하는 공식 행사 때 음식 조리를 담당하며 일상식은 하지 않는다. 외교부는 지난 2017년 ‘관저요리사 운영지침’을 통해 근무시간에 일상식을 하는 것을 금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관저요리사가 직접 한 것으로 보이는 녹취를 보면 “저녁 반찬 아이디어 좀 내봐요”, “브로콜리를 데쳤죠? 데치지 말고 쪄줄래요? 익어도 안되고, 안 익어도 안되고", "물만두 점심에 할 수 있게끔… 개인적으로 생강 씹히는 거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등의 대화가 등장한다.  
 


이 관저요리사는 인터뷰를 통해 "아주 까다로운 집안이었다. 예를 들어 감자를 2mm로 썰어서 부서지지도 않고 딱딱하지도 않은, 달지도 않고 짜지도 않게"라고 밝혔다. 또 “공식 행사가 없어져버렸는데 밥을 해주고 있으니 가사도우미로 고용된 게 맞다고 생각하고. 그런 자괴감이 매일 들죠”라고 덧붙였다. 일상식 지시가 가득한 관저요리사의 업무수첩도 공개됐다.
 
이에 대해 김경협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은 공관장 관저가 곳이 공적인 업무와 사적인 생활이 혼재되어 있는데 공사가 정확히 구분되지 못함으로 인해서 발생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런 의혹에 대해 김영석 총영사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김 총영사는 지난 5일 전화통화에서 “관저요리사가 근무시간에 본인이 원해서 한 일이다. 이미 본부에 해명을 다 했다”고 밝혔다. 김 총영사는 이어 “사실 관계가 정확하지 않은 보도다. 조리사가 퇴직하고 난 뒤 언론에 제보를 했는데 마치 문제가 있는 것처럼 알려졌다. 시간이 걸리고 있어서 (본부의 발표는) 아직까지 발표가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 총영사는 총영사관 직원들에게 자녀 및 가족과 관련한 사적인 일을 시키며 부당한 업무 지시를 했다는 의혹과 관련, 지난 8월 외교부 본부의 감사를 받은 바 있다. 그는 아들 운전면허 시험에 직원이 동행한 것과 대학에 입학한 아들의 학비 감면을 위해 비서가 학교 측에 여러 차례 이메일을 발송했다는 내용 등을 묻는 중앙일보의 취재에 “외교부에 해명했다. 할 말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중서부 13개 주에서 한국 정부를 대표하는 총영사와 관련된 스캔들이 잇따라 불거지자 한인들은 실망스러운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시카고 한인회 박해달 임시회장은 “아주 오래 전 시카고 총영사관에서 여권 관련 비위 사실이 있었는데 그 후로는 큰 일이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매우 실망스럽다. 외교부에서 철저히 조사를 해서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Nathan Park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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