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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00달러 모기지 부양금?

기사식 광고로 한인들 혼란
"연방 모기지 부양책은 없다"

″홈 오너에게 최대 3708달러의 모기지 경기 부양금을 준다″는 글을 지난 5일자로 게시한 인디머니닷컴 캡처. 한 여성이 속보를 전하는 것 같은 사진이 독자들을 현혹시키고 있다.

″홈 오너에게 최대 3708달러의 모기지 경기 부양금을 준다″는 글을 지난 5일자로 게시한 인디머니닷컴 캡처. 한 여성이 속보를 전하는 것 같은 사진이 독자들을 현혹시키고 있다.

 
최근 1991년 이전에 태어난 주택 담보 대출자에게 정부가 경기 부양 체크(Stimulus Check)을 제공한다는 스캠이 성행해 비영리단체들이 주의를 당부했다.
 
한인 김모씨는 "최근 페이스북에서 3708달러짜리 모기지 경기 부양금을 신청하라는 내용의 기사가 많이 뜨는데 사실 여부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인 이모씨도 "홈 오너에게 그랜트 개념으로 경기부양금을 지급한다는 내용이 속보(breaking news)라고 뜨길래 찾아봤는데 막상 구글 등 온라인에서 관련 정보를 찾지 못해 혹시 나만 받지 못하는 건 아닌가 조바심이 났다"고 밝혔다.  
 
실제로 본지가 확인해 본 결과 인디머니닷컴(indymoney.com)이라는 웹사이트에 "주택 소유자는 매년 최대 3708달러를 받을 수 있다. 60초면 자격 확인이 가능하다(Homeowners Are Getting Up To $3,708 Every Year In Savings. You Can Check In 60 Seconds If You Qualify.)"는 제목의 글이 지난 5일자로 게시됐다.




게시글에서는 "현 정부와 연방준비제도(FED) 정책에 따른 모기지 부양책 덕분에 홈 오너들은 빠르면 올해 11월부터 매년 최대 3708달러(매월 309달러)를 대출금 상환 또는 주택 수리 등 원하는 곳에 사용할 수 있다"면서 "무료로 자격을 확인할 수 있으며 60초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크레딧이 좋고 모기지 대출금이 10만 달러 이상인 주택 소유주는 더 많은 금액을 받을 수 있다"면서 "자격을 갖춘 사람은 즉시 혜택을 받을 수 있으니 ‘모기지 구제 설문조사’ 를 통해 자격 여부를 확인하라"라면서 개인 정보를 요구하고 있다. 설문조사에 응하면 주택 소유 여부, 크레딧 점수, 주택 담보 대출 정보, 집 주소, 이름, 연락처 등을 기재해야 하고 결과적으로 재융자 안내 화면으로 연결된다. 해당 화면에는 'Fed Rate Watch'라는 로고가 있어 현혹되기 쉽다.  
 
게시글 상단에는 뉴스 방송 화면을 캡처한 것 같은 사진이 눈길을 끈다. '브레이킹 뉴스' 자막과 함께 아나운서처럼 보이는 여성이 "주택 소유주들, 모기지 구제 받는다"는 속보를 전해 혼란을 더했다.  
 
하지만 해당 게시글은 상단 오른쪽 구석에 기사식 광고를 뜻하는 '애드버토리얼(Advertorial)'이라고 표시됐다.  
 
비영리단체인 비즈니스개선협회와 미국은퇴자협회(AARP)에 따르면 주택 소유주를 위한 연방 모기지 부양 프로그램은 없다. 조지아 주정부는 연방 코로나19 기금으로 렌트 및 유틸리티 비용만 지원하고 있다. 모기지 구제 방안에 대해서는 조지아커뮤니티사업부(DCA) 웹사이트에 공유된 '포베어런스(forbearance) 플랜'이 대신하고 있다.
 
페이스북이나 이메일 등을 통해 기사 광고를 접했을 때는 우선 스캠 광고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연방 정부는 ‘.gov’로 된 웹사이트 주소를 사용한다는 점을 기억하고 페이지 상단 또는 하단에 기재된 작은 문구들도 꼼꼼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 스캠 광고인 경우 ‘이 웹사이트에 제공된 정보는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제공되며 어떠한 종류의 재정적 조언도 의도하지 않는다’는 문구가 놓치기 쉬운 작은 글씨로 적혀 있다.
 
 

최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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